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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도심 軍부대 이전, 9월엔 MOU 체결해야

2023-08-03

홍준표 대구시장이 구상하는 대구 미래 청사진은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서대구 역세권 개발 △도심 군부대 이전 등으로 압축된다. 도심 1천488만여㎡(450만 평)에 상전벽해의 변화가 생기면 미래 대구는 전혀 다르게 변모한다. 이 중 도심 군부대 이전 대상지가 절반인 665만여㎡를 차지한다. 규모도 크고, 모두 요지여서 대구 미래를 그랜드 디자인할 결정적 사업이 아닐 수 없다. 진척이 더뎌 우려를 낳았지만, 최근 대구시와 국방부가 이견을 많이 좁혔다니 다행이다. 다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9월, 늦어도 10월엔 대구시와 국방부 간 MOU(양해각서)가 체결돼야 한다.

MOU 체결은 법적 절차는 아니다. 그러나 부대 이전을 대내외에 공포하는 의미가 있다. 사업 추동력을 확보하는 절차다. 접점을 찾지 못했던 부대 이전 후 대구 잔류 숙소 규모에 대해 사실상 합의했다고 하니 이전에 포괄적으로 동의하는 MOU 체결을 더는 미룰 이유가 없다. 부대 이전을 예전처럼 20년 이상 걸리게 방치해선 안 된다. 절반 정도로 단축해야 한다.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매뉴얼을 사전 완비해야 하는 이유다. 그 효과적 장치가 MOU 체결이다.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은 지자체가 주도하는 건국 이래 최대 부대 이전 사업이다. 7개 군부대가 한꺼번에 하나의 주둔지로 통합 이전하는 것도 처음이다. 지자체와 군이 협력해 지역발전과 국방력 강화를 함께 도모해야 마땅하다. 과거 군부대 이전 사례들처럼 단순히 주택 공급을 위한 택지 개발로 소중한 후적지를 난도질해서도 안 된다. 도심 공간을 고층 아파트 단지로 채우기보다 도시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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