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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차전지 메가클러스터, '제철보국' 이을 포항의 도전

2023-08-04

포항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포항제철과 함께 산업화를 견인하면서 '제철보국'을 이뤘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는 포항이 핵심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2차전지와 관련, 메가클러스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특구지정·투자유치·법령정비 등 관련 여건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상승작용을 일으켰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포항시의 앞선 행정이 '전지(電池)보국'에 이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루밸리 국가산단과 영일만 1·4산단 등 약 100만㎡ 규모의 포항 배터리특구는 최근 전국 최초이자 유일무이하게 4년 연속 우수 특구로 지정됐다. 2차전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공인받은 쾌거로 여겨진다. 포항시는 이미 4년 전 배터리 기술발전 속도를 법령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산업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함께 규제특례를 부여해서 실증하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신청, 지정을 받으면서 물꼬를 텄다. 후방효과는 엄청났다. 특구 지정 이후 2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데다, 2027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엄청난 투자가 확정된 상태다.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GS건설에다, 수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하면서 소재에서 부품까지 전주기 생태계도 조성했다. 또 환경부의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등 정부 차원의 다양한 정책사업을 잇따라 유치해 실질적이고도 독보적인 2차전지의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메가클러스터 조성 및 운영 활성화를 이끌어낸다면 포항이 꿈꾸는 '전지보국'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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