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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도체·방산 특화한 구미, 제조업 메카 위상 재현하길

2023-08-04

1969년 조성된 구미산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단지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수출입국'의 꿈을 실현하려 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제조업 중흥 의지가 발현된 현장이다. 1999년엔 단일 산단 최초로 1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구미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모태이자 대기업이 탄생한 생태계였다. 경제성장의 엔진이며 수출전진기지였다.

하지만 구미는 2013년 367억달러 수출로 정점을 찍은 이래 꽤 오래 빙하기가 이어졌다. 수출실적은 2015년 273억달러, 2016년 247억달러로 곤두박질쳤다. 구미산업단지의 전국 수출 비중도 2006년 10%에서 2016년 5%로 쪼그라들었다.

그랬던 구미에 다시 기회가 열렸다. 지난 4월 방위산업 클러스터 유치에 이은 지난달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구미 부활의 신호탄이 될 만하다. 방위산업은 전후방 효과가 크다. 반도체·우주·AI·로봇·드론이 집대성되는 종합제조업이어서다. 해외에서 'K-무기'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고무적이다.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반도체 특화단지는 구미의 성장을 추동할 슈퍼엔진이다. 특화단지 조성으로 2032년까지 생산유발 5조3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2조8천억원의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SK실트론과 LG이노텍의 조(兆) 단위 투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때맞춰 경기지표도 상승세다. 근로자 50인 미만 소기업 가동률이 2019년 5월 30.4%까지 내려앉았으나 지난달 66%로 회복했다. 구미5산단(하이테크밸리) 1단계 공장용지는 100% 분양됐다. 전자산업 메카 재현(再現)이 현실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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