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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 전망…선제 대응으로 人災 막아야

2023-08-08

장마철 극한호우와 폭염에 이어 이번엔 한여름 태풍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한 제 6호 태풍 '카눈'이 10일쯤 남해안에 상륙한 뒤 곧장 북상해 영남지역을 관통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태풍 경로에 위치해 있는 대구경북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북 북부지역의 경우 아직 수해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욱 걱정이다.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단단히 조여야겠다.

당초 '카눈'은 우리나라 동해안 일대를 훑고 지나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로가 서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2020년 9월에 발생한 태풍 '하이선' 경로와 유사하다. 당시 '하이선'은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지 나흘 만에 다시 경북 동해안과 전국을 강타해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다. 이번 '카눈'의 경우도 강도 '중'인 상태로 다소 낮아져 한국에 상륙한다지만 결코 약한 태풍이 아니다. 9일부터 부산·경남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전국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특히 10일 오후부터 대구경북 등 일대가 폭풍반경(풍속 25㎧ 이상)에 들게 된다니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인간의 힘으로 태풍을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다른 자연재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재난 안전에 대한 방심으로 인명 피해를 키우는 과오를 반복하고 있다. 얼마 전 집중호우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건 지난해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참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더 이상 이 같은 후진국형 인재(人災)로 소중한 생명을 잃어서는 안 된다. 지나칠 정도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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