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사망 비율 원인 중 하나는 응급실 과말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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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욱 대구시응급의료지원단장은 지난 2일 대구시청 2층에서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대책' 계획을 설명했다. 강승규 기자 |
대구시가 '책임형 응급의료대책'을 추진키로 하자, 지역 의료 단체 등이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는 7일 성명을 통해 "이번에 발표한 대구시 책임형 응급의료대책은 대구지역 대학병원의 전국 최상위 응급실 과밀화를 유지하는 만성적이고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대구시 응급실 현황 발표 자료에서도 응급 사망비, 외상 사망비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 높은 사망 비율 원인 중 하나가 응급실 과밀화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단체는 "대구시는 응급의료 현실 문제를 파악은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은 외면하고 있다"며 "대구시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진정성 있는 대책은 바로 응급실 과밀화 해결을 위한 근본 대책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구시는 지금이라도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과밀화 문제해결을 위한 근본 대책 하나로 추진됐던 제2대구의료원 건립 사업을 수용하고, 다시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일 시민 누구나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진료 환경 정착의 일환으로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 대책'을 마련해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책은 이송·병원·전문 분야 대응·응급의료 기반 등 4개 영역별로 구성됐다.
골자는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을 세분화한 것이다.
환자는 △초응급 중증환자 △중증 응급환자 △경증환자로 나눠 대응키로 했다.
대구에선 지난 3월 19일 10대 여학생이 병상을 구하지 못해 응급차에서 2시간여를 전전하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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