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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준비 완료, 진입!"…대구 전역서 실전 같은 을지연습 훈련

2023-08-23

중구청사 주차장서 테러 가정 실제훈련

타 구군도 22~23일 훈련, ‘태풍 피해’ 군위군 제외

작전 준비 완료, 진입!…대구 전역서 실전 같은 을지연습 훈련
22일 오후 3시쯤 대구 중구청사 주차장에서 을지연습 실제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강제진입작전 준비 완료, 지금부터 진입한다! 하나, 둘, 셋!"

22일 오후 3시쯤 대구 중구청. 정체불명의 가방을 든 수상한 3인조가 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한 사람이 도서관 구석에 웅크려 앉아 폭탄을 설치하자, 나머지 두 사람은 망을 봤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시민이 다급히 112에 신고하면서 '2023 을지연습 실제훈련'의 막이 올랐다.

이날 훈련은 중구 주관으로 중부소방서를 비롯해 501여단 1대대, 경찰특공대, 중부경찰서, 한국전력 대구경북본부, <주>대성에너지, <주>KT중대구지점 등 8개 기관 90여 명이 참가했다. 굴절사다리차, 병력수송차량 등 차량 및 장비 20여 대도 동원됐다.

훈련은 실제 상황처럼 긴박하게 이뤄졌다.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초기진압에 성공했지만, 테러범과 협상에선 재미를 보지 못했다. 긴박한 대치상황에서 지원군 경찰특공대와 501여단 1대대가 도착했다. 군경 특공대는 지체하지 않고 '강제진압작전'을 강행, 테러범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시나리오는 치밀했다. 강제진압작전으로 테러범을 제압했지만, 발견되지 않은 테러범이 드론 공습을 감행한 것이다. 이에 경찰특공대가 재밍건(jamming gun)을 사용해 드론 격추에 성공했다. 폭발물로 인한 화재는 출동한 소방차가 진압했다. 동시에 굴절사다리차를 이용해 옥상에 대피한 직원 구조 작전도 진행됐다. 피해복구를 위해 한전, KT, 대성에너지 직원이 주요 설비 및 파손된 건물 장비 등 긴급 복구 작업을 완료하고, 심폐 소생술 실습을 끝으로 훈련은 종료됐다.

중구 관계자는 "을지연습 실제훈련을 통해 전·평시에 연계된 절차를 익히는 등 전시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실전 같은 대응을 빈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구 외에도 남·북·수성구, 달성군에서 을지연습 실제훈련이 진행됐다. 남구와 북구는 각각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대구역에서 다중이용시설 테러에 대비한 훈련을 했다. 달성군은 국가 중요시설인 매곡정수사업소에서 드론 테러 공격을 가정한 훈련을 펼쳤다. 동구·서·달서구는 23일 관련 훈련을 한다. 최근 태풍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군위군은 이번 훈련에서 제외됐다.

한편, 2023년 을지연습은 21~24일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연습 기간 중 공무원 비상소집 및 기관별 전시직제 편성훈련과 국가 중요시설 테러 대비 민·관·군·경 통합대응 훈련, 민방위 훈련 등이 실시된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박영민 수습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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