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828010003589

영남일보TV

[사설] 반가운 약령시 활성화 추진…젊은이도 찾고 싶도록 하자

2023-08-29

대구 중구 약령시가 오랜 침체를 벗고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을까. 민·관·학 전문가로 구성된 약령시 한방특구운영위원회는 최근 첫 회의를 열고 약령시장 활성화 및 한방특구 유지 대책을 논의했다. 대구의 명소임에도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약했던 약령시의 부활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향후 활발한 의견 개진과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을 바란다. 약령시는 360여 년의 역사성과 문화유산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국내 한방 관련 첫 특구로 지정됐다. 장밋빛 기대와 달리 한방문화축제 말고는 내놓을 만한 행사가 없었다. 관광객을 불러들일 차별화된 콘텐츠가 절대 부족한 것. 2017년 10만여 명이던 방문객이 지난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방문객이 뜸하자 한방체험관은 지난해 문을 닫았다. 최근 10년 사이 점포 수도 절반가량 감소했다. 지난해엔 특구법 개정으로 약령시가 한방특구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한방특구운영위원회에서 나온 의견들은 새겨 볼 만하다. 젊은 층에도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 실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방 뷰티 상품 개발, 반려동물과 한방의 결합 등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여겨진다. 김동현 중구의회 운영위원장 말대로 한방특구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선 안 된다. '약전골목'이 그윽한 한약재 향과 방문객으로 넘쳐나야 한다.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부족한 주차시설도 늘려야 한다. 약령시는 2001년 한국기네스위원회로부터 '국내 최고(最古)의 약령시'로 인증받았다. 대구의 시그니처 관광지로 이만한 곳이 또 어디 있겠나. 중구청이 급한 대로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하니 약령시 관계자들과 힘을 모아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