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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연찬회서 작심 발언 "정권교체 안했음 나라 어찌됐겠나…언론도 24시간 정부 욕"

2023-08-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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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지난 대선때 힘을 합쳐서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아찔한 생각이 많이든다"면서 야당과 전임 정부에 날을 세웠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야당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며 협치에도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고, 여당에서도 이에 동조하면서 향후 정기국회에서 여야 대치는 불보듯 뻔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9월1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를 대비하기 위해 열린 이번 연찬회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 110명이 총 집결했으며 대통령실 관계자, 장·차관급 관료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연찬회 첫날 만찬 자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현역 의원들의 '윤석열' 외침과 환소 속에서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연찬회를 1년에 한번만 할게 아니라 매달 해서 여러분의 격려를 받아야 힘을 받아가지고 일을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다만 윤 대통령의 연찬회 모두발언 메시지는 작심한 듯 '文정부 및 야당 비판'에 맞춰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국가를 기업에 빗대며 전임 정부 및 야당 비판에 열을 올렸다. 윤 대통령은 "기업도 망하기 전에 기업을 보면은 아주 껍데기는 화려하다. 그런데 그 기업을 인수해 보면, 안에가 아주 형편없다"면서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즉 정권교체로 국정 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전임 정부의 부실로 나라가 어려워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재차 "돈은 없는데 사장이 고급 승용차 막 굴리고 이런 식으로 해 가지고 안 망한 기업이 없지 않나"라며 "정부도 마찬가지다. 선거 때 표 좀 얻어보려고 재정을 부풀리고, 국채 발행을 해 가지고 나라의 재정이 엉망이 되면 대외신인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국채를 남발했다는 여당의 입장에 힘을 보탠 것이다. 윤 대통령은 "무슨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막 벌려 놓은 건지 그야말로 나라가 정말 거덜이 나기 일보 직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야당과 언론에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지금 국회에서 여소야대에다가 언론도 지금 전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그래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것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야당과 협치에 대해서도 "얼마전에 이야기 했지만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쳐…(날 수 있다). (이 경우에)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이렇게 힘을 합쳐 갖고 성장과 분배를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서도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그러는데 (상대는)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협치가) 안된다"며 현 야당의 입장 변화없이는 협치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당정이 성공적인 정기국회를 위해 연찬회에 머리를 맞대는 데 격려하는 한편 제도 법제의 선진화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만찬에는 각 테이블 마다 상임위와 장·차관, 대통령실 수석 등이 참석해 자유롭게 논의가 이뤄졌다. 술 없이 주스로 건배제의가 이뤄지기도 했으며 윤 대통령은 윤재옥 원내대표와 김기현 대표,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등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만찬 후 의원들과 개별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한편 국민의힘은 29일까지 1박2일로 연찬회를 진행한다. 이날 당 지도부의 당무·원내 상황과 관련된 보고가 이뤄졌으며, 이후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이 '국민통합'을 주제로,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가 '소통'을 주제로,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경제'를 주제로 한 강연을 했다. 이후 상임위원회별 분임토의를 통해 정기국회 세부 전략을 수립하고, 분임토의 결과를 보고할 진행했으며 시도당별 회의도 예정되어 있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정기국회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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