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829010003868

영남일보TV

"여기 없는 사람도 보이네요"…전국 첫 메타버스 간부회의 가보니

2023-08-30

경북도 MR(혼합현실) 기반 다자간 회의 시스템 구축

AR글라스와 모바일기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회의 참석

여기 없는 사람도 보이네요…전국 첫 메타버스 간부회의 가보니
29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메타버스 간부회의에서 구현된 경북도 간부 공무원 아바타들. 오른쪽 끝에서 세번째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제공>
여기 없는 사람도 보이네요…전국 첫 메타버스 간부회의 가보니
29일 열린 경북도 간부회의에서 AR(증강현실) 구글을 착용하자, 김중권 환동해지역본부장이 아바타 형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여기 없는 사람도 보이네요, 상당히 신기합니다."
전국 최초 메타버스 간부회의에 참석한 경북도 간부 공무원들은 기술의 발전에 연신 놀라움을 표했다.

좌석 앞에 놓인 태블릿PC에 전용 구글을 꽂고 앱을 실행하자,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동료 공무원의 형상이 아바타로 나타났다. 간부들은 아바타와 인사를 주고받으며 현재의 위치를 묻는 등 혼합현실(MR) 기반 메타버스 회의 시스템에 매료됐다.

29일 오전 경북도청 원융실에선 실·국장을 주축으로 한 메타버스 간부회의가 열렸다. 34명의 참석자 중 도지사와 행정부지사 등 17명은 원융실에서, 소방본부장 등 17명은 개인 집무실에서 각각 경량 AR(증강현실) 글라스를 착용한 상태로 회의 전용 앱 '네뷸라(Nebula)'에 접속해 상호 소통했다.

이날 집무실에서 메타버스 회의에 참석한 박성수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가상 현실이지만 동료들과 회의장에서 만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기술적으로 조금만 더 보완하면 지금보다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여기 없는 사람도 보이네요…전국 첫 메타버스 간부회의 가보니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9일 AR(증강현실) 글라스를 착용한 상태로 메타버스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날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북도가 간부회의를 통해 시범 운영한 메타버스 회의 시스템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혼합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포켓몬 고(GO)'로 유명한 MR 기술을 회의시스템에 적용했다. 사용자는 AR 글라스를 착용해 회의 자료를 확인하고, 어디서든 모바일앱을 통해 메타버스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경북도는 이번 메타버스 회의 시스템의 보완점을 개선하는 한편, 소규모 실·국장 회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와이파이(WIFI)기술을 토대로 메타버스 세계를 구현한 만큼, 다양한 상황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엔 제약이 따른다"면서 "회의에서 지적된 좁은 시야각과 핸드 트래킹(모션인식) 기술을 더욱 보완하는 등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