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18년 1천804건에서 지난해 1천980건으로
고령화 심각한 경북은 1천674건서 1천984건으로
운전미숙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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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특히 고령 운전자 사고 중 절반 이상이 인지능력 저하에 따른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조은희(국민의 힘) 의원이 도로교통공단·경찰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와 경북에서 발생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각각 9천780건, 1만2천773건이었다.
2018년 1천804건이었던 대구의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9년 2천99건, 2020년 1천952건, 2021년 1천945건, 지난해 1천980건으로 소폭 증가추세다.
경북에서도 2018년(1천674건) 이후 매년 1천920건, 1천859건, 1천865건, 1천985건으로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2018년(3만12건) 대비 지난해 3만4천652건으로 15.5% 증가했다. 특히, 운전미숙·전방주시 태만과 같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에 따른 교통사고 비중이 1만 9천여건을 기록해,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조 의원은 이 같은 흐름을 고령화가 심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18년 14.8%였던 국내 고령 인구 비율은 지난해 18.0%로 3.2%포인트 높아졌다. 올 상반기 국내 고령 운전자는 2018년(307만650명)보다 47.7%(146만5천597명)나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운전 면허 소지자가 211만여 명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고령 운전자 증가세가 훨씬 더 가파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며 "면허를 반납한 고령자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실효적인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강구해야 한다"라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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