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허위 인터뷰 수혜자는 민주당"
윤 "정치권, 선거 공작권, 불공정 언론 3각 키르텔"
유의동"김만배 혼자 벌인 일이라 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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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 1차 회의에서 유의동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8일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발족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발족하고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조사단은 3선 유의동 의원이 위원장을 맡으며 박성중·이용·윤두현·최형두·배현진 의원과 김장겸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이 참여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조사단의 본격적인 행보를 알렸다.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윤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공작 사건은 국민주권을 강탈해 민의를 왜곡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함으로써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파괴한 중대한 국기문란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 "허위 인터뷰 수혜자인 민주당은 오히려 국정난맥을 전환하기 위한 카드라며 그 심각성을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번 대중에게 노출된 정보는 가짜뉴스든 진실이든 주워 담을 수 없는 미디어 환경이 됐다"며 "이런 환경변화를 악용해 선거공작 수단으로 삼는 정치권, 선거 공작권, 불공정한 언론으로 이루어진 3각 카르텔 존재가 드러난 이상 철저하게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존재하지 않던 상상 속 '윤석열 커피'가 음성 편집을 통해 만들어지고 천재적 조작이 이루어졌다. 그렇게 만들어진 가짜뉴스는 좌파언론을 통해 빠르게 전파됐고 개딸 댓글단은 분주히 움직였다"며 "가짜뉴스의 생산·유포·확산 3단계 콤보 조작에 의해 선거 결과가 뒤집혔다면 어땠을까,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고 했다.
위원장을 맡은 유의동 의원은 "정기국회 맞아 당장 처리해야 할 민생 현안들과 미래를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공작게이트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단을 발족해야 하는 지금 상황이 매우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불공정한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탐하는 자들이 돈을 불법적으로 주고 받으며 인터뷰를 조작하고 이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언론 등을 통해 확산시킨 명백한 선거공작이며 중대한 선거범죄"라며 "규모면에서나 치밀한 기획 정도를 봤을 때 김만배 개인이 홀로 벌인 일이라 보기 어렵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기를 위한 제도적 고민까지 함께해야 한다"며 진상규명에 속도를 내고 동시에 제도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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