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결승 연장 접전끝 세광고에 3-2 이겨
네차례 결승 올라 모두 우승...2000년대 팀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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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우승을 차지한 대구고 선수들이 손경호 감독을 헹가래 치며 환호하고 있다.<대구고 제공> |
대구고등학교가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봉황대기 결승 무패 신화를 썼다.
대구고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세광고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구고는 봉황대기 결승전에 네 차례 올라 모두 우승에 성공했다. 또 2000년대와 2010년대, 2020년대에 우승을 차지한 역대 최초의 팀이 됐다.
이와 함께 통산 4회(2008·2010·2018·2023년) 우승으로 북일고(5회)에 이어 역대 최다 우승 공동 2위 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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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우승을 차지한 대구고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고 제공> |
7회 세광고 하위타선에 볼넷과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먼저 2실점하며 끌려가던 대구고는 0-2로 뒤진 9회말 2사 2, 3루에서 양현종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후 진행된 승부치기는 더욱 드라마틱했다. 10회 초 주자 1, 2루에 두고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 수비에서 삼중살 플레이를 펼친 대구고는 1사 만루의 상황에서 이찬이 일명 '개구리번트'로 불리는 점프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길고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구고는 우승과 함께 감독상(손경호)과 최우수선수상(양현종), 수훈상(이찬), 최다도루상(손우현), 최다타점상(양현종), 최다득점상(박우열), 지도상(배창식 야구부장), 공로상(김현우 교장) 등 대부분의 개인상을 싹쓸이하며 우승의 기쁨을 더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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