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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N수생 비중 28년 만에 최고치…알고 보니 "의대 진학하려고"

2023-09-13

졸업생·검정고시생 등 이른바 'N수생'의 비중이 28년 만에 최고치(35.3%)를 기록했다. '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발표 이후 졸업생들이 너도나도 대학 입시 재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2만3천593명 줄었으나, 졸업생은 1만7천439명, 검정고시생은 2천712명 각각 늘었다. 재학생과 N수생 비중의 증감 역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최상위권 재학생은 물론 N수생 상당수가 시쳇말로 '의대에 꽂혀 있다'는 점이다. '의대 쏠림'이 갈수록 고착화하고 있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입학하고도 의대 진학의 미련을 버리지 못해 반수 또는 자퇴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재수·삼수를 해서라도 지방 및 수도권 의대생이 되려 한다. 학벌(계층) 사다리 맨 꼭대기로 올라갈 수만 있다면 어떠한 힘든 일도 감수하겠다는 행태다. 킬러문항 배제로 학원가에선 '고득점 의대 합격'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의대 선호는 '평생 직장 실종' 등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안정적 고액 연봉을 보장받으려는 젊은 층의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 서울지역 학원가엔 '초등생 의대 입시반'까지 생겨났다. '의대 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연한 선택의 자유이기에 '의대 선호'를 비난할 순 없다. 하지만 '의대 광풍'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세계는 지금 인공지능 개발과 우주(달) 탐사를 놓고 무한경쟁 중이다. 이러한 분야에 대한민국 인재가 몰려야 하지만 현실은 거꾸로다. 의대생도 부러워할 획기적인 '이공대생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 그들의 미래를 책임지겠노라고 국가가 약속하고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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