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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미에 '전국구' 명문고 생긴다면 르네상스시대 열릴 것

2023-09-15

경북 구미에 전국과 지역을 아우르는 명문 고교를 세워 '도시 위상'을 제고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구미시는 지역 대기업과 연계한 '자립형사립고' 수준의 우수고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시가 300억원, 대기업이 200억원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시가 모(某) 대기업에 투자 요청을 하고 답을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로부터 '인재의 요람'으로 통해 온 구미에 걸맞은 계획으로 평가된다. 성사만 된다면 구미는 공업도시를 넘어 '교육도시' 반열에도 올라설 수 있다.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선도해 온 구미에 내로라할 고교가 없다는 점은 늘 아쉬웠다. 우수한 초등·중학생이 대구 등 다른 대도시로 떠나고, 이곳의 대기업 임직원도 자녀를 데려오지 않는 이유다. 그만큼 명문고 육성은 정주율 제고의 핵심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의 최근 언급대로 '50만 인구, 500억달러 수출도시' 도약을 위해서도 명문고의 존재는 절실하다.

포스코교육재단의 자율형사립고인 포항제철고를 벤치마킹해 볼 만하다. 이 고교는 1981년 포항제철 직원의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이후 전국에서도 주목하는 명문고로 성장, 포항의 교육 수준을 크게 높였다. 구미에도 명문고가 생긴다면 해당 대기업 자녀를 비롯해 전국·경북·구미 학생을 골고루 선발하면 될 것이다. 기존 학교를 육성할지, 새로 세울지 아직 구체적 계획이 서진 않았지만 아무튼 구미 교육환경의 큰 변화가 예고된다. 특히 구미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및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로 향후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이 필요한 상황에서 고무적인 시도다. 대기업은 장기적으로 고급 인력 확보는 물론 '구미 르네상스'에도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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