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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늘 영장심사…옥중공천? 민주당은 민주성부터 회복하라

2023-09-26

오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와 원내대표 선거가 동시에 이뤄진다. 둘 다 민주당의 진로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변수이다. 결과에 따라 그 전과 후가 달라진다. 민주당이 마땅히 갈 길은 분명하다.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 첫째고, 민주성·도덕성의 끝없는 추락을 멈추는 게 그다음 과제다. 그런데도 '반동 색출' '옥중 공천' 같은 듣도 보도 못한 반(反)민주적 행태의 유령이 민주당 주변을 맴도는 것은 개탄스럽다.

'굳세어라 재명아' '옥중 결재'까지 언급하며 대여(對與) 강경 투쟁을 주문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에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을 표한 것을 보면 이 대표의 결심은 뚜렷해 보인다. 이게 현실화하면 '옥중 공천'이란 정당사 전무후무한 일이 전개된다. 당도 쪼개지고 지지층도 흩어질 게 분명하다. 이 기가 막힌 '억지'를 가능케 하는 당내 비민주성과 반도덕성이 더 암적 존재다. '민주성'과 '도덕성'은 70년 가까이 쌓아온 민주계열 정당의 전통이자 차별화된 정신이다. 그게 땅에 추락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제 '지킬 원칙'이 무엇인가. 원내대표만 왜 사퇴하나. 원인을 제공한 이 대표까지 포함해 지도부 전원이 사퇴하는 게 순리다. 원내대표 선거도 '찐명'끼리의 대결이다. '피의 복수' 같은 섬뜩한 선동이 난무한다. 구속영장 기각 탄원 서명은 '양심 검열'에 진배없다. 이견을 용납하지 않는 전체주의 행태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 민주당은 당원을 떠나서는 존립할 수 없다"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말은 틀렸다. '당원'이 '개딸'을 염두에 뒀음을 감춘 혼설(渾說)이다. 민주 정당이 있을 곳은 '강성 당원'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그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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