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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도시인에게 필요한 느린 이완운동

2023-10-26

[기고] 도시인에게 필요한 느린 이완운동
강준영 (예술법인 예락 대표·통합예술 동작치유 연구회장)

나이 탓에 신체 능력이 떨어지면 빠르고 강한 운동보다 자신의 신체에 무리가 없는 느리고 완만한 이완운동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몰입운동은 정신건강을 높이고, 호흡운동과 명상을 함께하는 운동은 마음챙김 효과로 스트레스 해소에 매우 효과적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 운동에 대한 정보는 쉽게 접하지만 느리고 완만한 이완운동 효과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느리고 완만한 운동은 자극이 강한 고강도 운동과는 달리 몸과 마음에 집중하는 운동이다. 느린 호흡운동과 근육 감각에 초점을 맞춰 정신이 안정되는 편안한 상태로 내면적 집중에 적합하다. 근육을 부드럽게 강화할 수 있고, 몸의 균형과 자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신체적 안정감을 높여 마음의 안정이 유지된다. 신체가 허약하거나 움직임과 강한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완만한 근육 이완 운동은 근육을 강화한다.

완만한 이완운동은 근육을 섬세하면서 깊은 사용이 가능하고, 강하면서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중추 신경계 자극으로 뇌와 척수 활동을 촉진한다. 캘리포니아 노바토 체세포연구소장인 토마스 한나는 ‘소마틱스’라는 저서에서 인간의 신경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정교하면서도 완만한 신체 기술의 중요성을 알렸다.

한국교원대 교육연구원은 뇌의 기능이나 구조가 환경이나 경험에 따라 변화하는 특성을 '뇌 가소성'이라고 했다. 근육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근육과 뇌, 뇌와 근육 간의 피드백 시스템으로 신체가 정교하게 개선된다는 것이다.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잃어버린 근육의 감각을 되살려 신체가 개선되고 마음을 활짝 여는 정신적 꽃이 될 수도 있다. 질병으로 운동이 원활하지 못한 사람, 운동 경험 부족으로 체력과 근력이 떨어진 사람, 신체적 노화로 저강도 운동이 필요한 시니어, 유산소 운동이 필요한 임신부, 다이어트 중인 사람 등에게 매우 적합한 운동이다.

완만한 이완운동은 근육조절 능력을 강화한다. 천천히 정확하게 하는 운동은 근육조절 능력을 강화하고 운동기능 향상과 부상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천천히 완만하게 수축하고 이완하면 근력이 부드럽게 향상돼 탄력적으로 강화된다. 또한 느린 운동은 근육을 천천히 수축하고 이완시키면서 관절을 안정화해 부상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끝으로 근육 긴장 완화로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다.

노화에 따라 근육량·근력·근기능 등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근감소증 현상에 대한 관심과 주의도 필요하다. 근육이 감소하면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관절에 영향을 끼쳐 일상생활의 불편과 함께 질병으로 발전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로 운동을 해야만 별다른 부상 없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느리고 완만한 이완운동은 신체를 정교하게 보완해 유연성과 탄력성을 가진 부드러운 근력 형성과 억압된 심리 해소에 도움이 된다. 자신이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 꾸준한 이완운동은 행복한 삶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강준영 (예술법인 예락 대표·통합예술 동작치유 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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