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1002010000062

영남일보TV

지역 추석민심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분노'

2023-10-04

-지역민들 이 대표 영장 기각에 대한 분노 표출
-지역 의원들 "통제 안될 정도였다"
-윤재옥 원내대표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분노로 표출"

지역 추석민심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분노
송언석 경북도당위원장이 지역의 한 마트에서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의원실 제공>
지역 추석민심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분노
양금희 대구시당위원장이 전통시장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의원실 제공>

이번 추석 지역 민심은 법원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쏠렸다. 이번 추석 영남일보가 살펴 본 지역 민심은 민생도, 향후 다가올 총선도 아닌 민주당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분노'였다. 이를 예상한 듯 양금희 대구시당 위원장은 추석 전 '이재명 대표는 여전히 범죄 피의자'라는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영장기각을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지역민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통제가 안될 정도였다"한 지역 중진 의원은 이번 추석 지역 민심을 묻는 질문에 지역민들의 분노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상당히 컸다"며 "일부는 사법부를, 일부는 국민의힘을 탓하는 지역민도 상당했다"고 전했다. 한 초선 의원은 지역민의 분노가 너무 강해 당황했다고 했다. 그는 "명절을 맞아 시장 등을 방문할 때마다 '이재명이 왜 구속 못시켰냐' 등 지적하시는 분이 많았다"며 "해당 이슈(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지속된 시간이 길었는데 국민의힘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지역 추석민심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분노
강대식 의원이 추석 연휴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의원실 제공>
지역 추석민심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분노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이 지역 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의원실 제공>

또 다른 경북의 한 의원은 주민들이 법원의 기각 사유에 대해 모두 꼼꼼하게 분석한 사실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한 주민이 이 대표가 결국 혐의 3가지 중 1가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죄가 인정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고 했다. 또 "한 주민은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법원이 실질심사에서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는 건 사실상 이 대표의 죄가 입증된 것"이라며 "왜 민주당은 지금 이 대표가 마치 무죄 판단을 받은 것처럼 행동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지역민이 분노한 반면 이를 다르게 해석하는 분위기도 상당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북의 한 의원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이 국민의힘 입장에선 긍정적이란 의견도 상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가 구속됐다면 민주당이 똘똘 뭉쳐 총선에서 선전했다', ' 차라리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가지고 국민의힘이 총선을 치르는 게 더 유리하다'는 해석을 하는 주민들이 상당했다"며 "가장 큰 이유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아직 진행중이고 결국 그 리스크가 이번 총선까지 이어져 국민의힘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었다"고 전했다.

지역에서 이 대표에 대한 분노가 표출된 것에 대해 윤재옥 원내대표는 고개를 숙였다. 또 반드시 민생을 챙기고 대화가 있는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추석 지역민의 분노가 표출된 것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 이 대표에 대한 문제를 빠르게 정리해 여야가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원했던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분출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현안, 예산 등을 여야 협상과 대화를 통해 발빠르게 처리해나가겠다"며 "정치에 대해 환멸의식을 가지고 계신 지역민들의 의견을 중앙에 전하고 이를 계기로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정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