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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 멘토링 등으로 후배 세대에 대해 공부해야"

2023-10-12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이민영 현대경제연구원 교수
'MZ세대 성과 관리' 주제강연

리버스 멘토링 등으로 후배 세대에 대해 공부해야
이민영 현대경제연구원 전문교수가 10일 대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MZ세대의 성과 관리'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이민영 현대경제연구원 전문교수가 지난 10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를 찾았다. 'MZ세대의 성과 관리'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 교수는 "현재 경제인구의 60%는 MZ세대다. 한 회사가 어떠한 서비스나 재화를 만들 때 대부분 구매자가 MZ세대라는 뜻"이라며 "회사에서 향후 신입사원이 될 MZ세대를 교육하려면 유연한 조직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한 아이가 자라 청년이라 부를 수 있는 때에 그 또래 무리가 어떠한 역사적인 사건에 영향을 받아서 공통적으로 갖게 되는 가치관을 '세대'라고 정의한다"며 "경험들이 쌓여 한 사람, 한 단체의 가치관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대표적으로 현 세대의 아이들은 세월호·코로나 같은 사건 때문에 수학여행·MT 등 단체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며 "특히 현재 고교생 세대가 겪은 또 하나의 경험은 '온라인 수업'이다.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니 혼자 밥 먹고 생활하는 것이 일상이 된 것이 요즘 아이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특징이 사회에 진출한 후 조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혼자 주어진 일만 하다가 언젠가 회사 등 조직에 들어오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 생활을 낯설어할 아이들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MZ세대 경우 조직의 목표보다 자신의 목표가 더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가지게 됐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MZ세대가 회사에 들어가면 '평생 있을 것 아니니 뭐라도 배워서 회사를 그만둔다'는 생각이 많다"며 "이들에게는 기성세대에게 묻던 조직, 팀의 매출, 목표 대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우리 회사에 뭐 하려고 들어왔는지'를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이전 세대와 생각은 상당히 다르지만 전혀 나쁜 것이 아니다. 일정 기간 '개인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예쁘다'라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이 교수는 세대에 관한 공부는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MZ세대 이후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의 합성어)가 등장할 것을 대비해 세대를 공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선배라고 후배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후배가 나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과 최신 드라마 등을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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