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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종열 신임 단장 선임… 홍준학 단장 7년 만에 교체

2023-10-17
삼성 라이온즈, 이종열 신임 단장 선임… 홍준학 단장 7년 만에 교체
삼성 라이온즈 유정근 대표이사와 이종열 신임 단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7년만에 단장을 교체했다.


삼성은 전 LG 트윈스 출신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종열 신임 단장이 최신 야구 트렌드에 맞는 강한(Win) 팀, 그리고 팬들에게 사랑받는(Wow) 팀으로 만들어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단장 교체는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래 단 한 차례도 꼴찌로 시즌을 마친 적 없는 삼성이 처음으로 최하위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선수 출신 단장을 선임함으로써 팀 분위기 쇄신은 물론이고 외부 선수 영입 및 내부 선수 육성 기조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올 시즌 삼성은 지난 6월22일 리그 꼴찌로 추락해 8월10일까지 49일간 최하위를 유지했다. 삼성이 정규리그 개막 후 최하위에 자리한 것은 2018년 4월9일 이후 805일 만이다. 6월 이후 꼴찌 추락은 2017년 6월20일 이후 2천194일만이었다.


당시 삼성 그룹 내에서는 농구·배구·축구·야구 등 4대 프로스포츠 전 종목 꼴찌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대로 커졌다. 다행스럽게도 야구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탈꼴찌에 성공하며 4대 스포츠 꼴찌 석권이란 참담함은 면했다.


하지만 왕조의 역사를 썼던 삼성 라이온즈는 또다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굴욕을 맛봤다. 4년 연속 통합 우승 및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왕조시절을 보낸 뒤 삼성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가을야구는 커녕 최하위권에 맴돌면서 '비밀번호 99688'이란 오명도 썼다. 2021 시즌 가을 야구에 진출하며 최종 순위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반짝이었다. 지난 시즌엔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인 13연패를 기록했고, 올해도 시즌의 4분의 1을 최하위로 보냈다.


왕조시절 이후 3명의 감독을 교체한 삼성은 이번에는 단장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감독 교체만으로는 분위기 쇄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구단을 맡아온 홍준학 단장에 책임을 물음으로서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이종열 신임 단장은 1991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LG에 입단했다. 이후 2009년까지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통산 1천657경기에 출전하며 1천175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현역 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스위치 히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엔 곧바로 LG 육성군 코치로 임명돼 지도자 경력을 쌓아갔고 야구계 안팎으로 '공부하며 노력하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지도자 경험을 하고 2015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 단장은 해설위원 활동을 하며 프리미어12 전력분석관으로 참여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국제대회 전력분석관 팀장을 맡았다.


2019년엔 야구 국가대표팀 수비코치로 합류해 프리미어12와 도쿄 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렀다.


이 단장은 "KBO 최고의 명문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단장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차다. 다시 삼성의 푸른 왕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단장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를 방문해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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