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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종전부지 주변부지 개발 계획도.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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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가 17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TK신공항 건설과 K2 이전 후적지 개발 사업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 동구에 있는 K2 군 공항을 이전해 대구경북(TK) 신공항을 건설하고, K2 이전 후적지를 개발할 경우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는 17일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세계 4대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인 PwC와 제휴를 맺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이들 개발사업에 대해 사업성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순현재가치(NPV)는 최대 2조5천억원, 내부수익률(IRR)은 최대 12.3%로 나타났다. 사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척도인 NPV는 0원을 넘으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IRR은 시장이자율보다 높으면 투자 가치가 있는 것인데, 이번 분석에서 적용한 시장이자율(6.74%)을 훨씬 웃돌았다. 한마디로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는 기존 K2부지(697만㎡·211만평)뿐만 아니라, 주변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로 묶인 423만㎡(128만평)까지 추가로 개발하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사업대행자로 선정된 특수목적법인(SPC)은 그린벨트의 현재 용도인 자연녹지로 수용한 뒤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개발을 추진할 수 있어서다.
이렇게 대단위 아파트를 분양하는 한편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시민 펀드를 초기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사업성 보강방안을 적용할 경우 금융비용만 4조1천억원 가량 절감된다는 게 대구시의 추산이다.
시는 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을 맡을 SPC를 구성할 때 메이저 기업이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공구 분할과 동시 착공 등의 종합사업관리를 비롯한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통상적인 과정보다 공기를 1년 이상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초기 재원으론 5천억원대의 시민참여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사업소득과 배당소득에 모두 세금이 부과되는 일반 SPC와는 달리 프로젝트금융사로 SPC를 구성해 취·등록세 중과세율 적용이 배제되는 효과도 노린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번 사업성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공공기관 및 금융권 등과 적극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 달 중순 서울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어 신공항사업의 수익성을 적극 홍보해 연내 SPC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 및 투자 여건이 대단히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도출됨에 따라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자신 있게 SPC 참여를 권한다"며 "연내 사업대행자를 선정하고 신공항 사업을 더욱 구체화하는 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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