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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쟁-中 경기침체에…대구서도 '반값 킹크랩'

2023-10-20

대구지역 대형마트서 100g당 7천~8천원 판매

저렴해지면서 킹크랩 찾는 소비자 많아져…전년 동기 대비 42% 신장

러·우크라 전쟁-中 경기침체에…대구서도 반값 킹크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주요 서구 국가들의 러시아 해산물 금수 조치와 중국 경제 불황으로 킹크랩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19일 반값 할인 행사를 하루 앞두고 대구 이마트 만촌점에 진열된 킹크랩.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러·우크라 전쟁-中 경기침체에…대구서도 반값 킹크랩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로 때 아닌 킹크랩 특수가 일었다. 유통업계도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킹크랩 관련 마케팅을 펼치려는 움직임이다. 인어교주해적단 홈페이지 캡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기불황 등 불안한 국제 정세여파로 국내에 때아닌 '반값 킹크랩'이 등장했다. 소비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9일 수산물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A급/대·2~3kg) 평균 가격은 이날 기준 7만3천500원을 기록했다. 2달 전인 8월 19일(12만 원)과 비교했을 때 61.2% 저렴해졌다.

대구에서도 저렴한 킹크랩 가격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날 이마트에 따르면 대구지역 이마트 내 킹크랩 판매 가격은 지난 9월~10월 초 100g당 7천980원~8천980원 수준이다. 예전엔 최대 18만 원 가량이면 2㎏ 킹크랩을 먹을 수 있었다. 통상 킹크랩 정상 판매 가격이 100g에 1만980원(2㎏·약 22만 원) 웃돌던 것을 고려하면 5만 원 정도 싸졌다.

이는 1㎏당 5만∼6만 원대 시세를 보이는 러시아산 대게와도 별반 차이가 없는 가격이다. 그간 대게 판매가는 킹크랩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책정돼왔다.


자연히 '킹크랩' 수요는 높아졌다. 지난 9월 이후 이달 18일까지 대구지역 이마트 킹크랩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시민 윤모(여·38·대구 북구)씨는 "최근 킹크랩 (1.5㎏ 기준 ) 가격은 7만 5천 원~8만 원 정도다"며 "외식을 하면 4~5만 원이 기본이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킹크랩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킹크랩이 싸진 이유는 불안한 국제 정세 탓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킹크랩의 미국과 유럽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막힌 수출 물량의 상당수가 한국으로 반입되며 가격을 끌어내린 것. 중국의 경기침체 여파로 중국발 킹크랩 수요가 급감한 것도 한 원인이다. 살아 있는 상태로 유통되는 킹크랩 특성상 빠른 재고 소진이 필요해 가격이 떨어진 측면도 있다.

최소한 연말까지는 저렴한 킹크랩 가격대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유통업계도 킹크랩관련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이마트는 20∼21일 이틀간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100g당 5천980원 대에 판매한다. 이마트 킹크랩 평균 판매가(100g당 1만980원)보다 45% 저렴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총 4톤의 킹크랩 물량을 확보했다. 특히 이크랩 중에서도 '골든 사이즈'라 불리는 1.5㎏ 이상의 '레드 킹크랩' 상품만 엄선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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