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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사흘 앞둔 토요일 밤…동성로 클럽거리에 인파 붐벼

2023-10-30

이태원 참사 1주년 앞둔 28일 밤 동성로거리 현장

일부 시민들 “핼러윈 분장한 사람은 적지만 작년과 비슷한 인파 모였다”

핼러윈 사흘 앞둔 토요일 밤…동성로 클럽거리에 인파 붐벼
28일 밤 10시쯤 동성로 로데오클럽거리에 핼러윈데이를 즐기기 위해 인파가 모였다.

지난 28일 동성로 로데오 클럽거리는 핼러윈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이날 밤 10시 이후부터는 연인, 친구와 같이 온 시민들이 모이면서 이내 거리가 가득찼다.

거리 일부 술집에는 귀신, 호박 등과 같은 핼러윈 장식도 눈에 띄었다. 일부 시민들은 '해리 포터'나 '오징어 게임' 등 각종 캐릭터를 따라 분장한 모습으로 거리를 누비기도 했다.

핼러윈 분장을 한 최모(27)씨는 "작년 이태원 참사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고는 인파가 관리되지 않은 게 문제이지 분장을 하는 등 핼러윈 문화를 즐긴 것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튜버 등 인터넷방송을 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이 몰리는 일도 있었다.

인파가 모이자 잠깐 길이 정체되는 경우도 한 번씩 발생했으나, 시민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상인들 대부분은 로데오거리에 모인 인파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17년간 동성로 클럽거리에서 포차를 운영했다는 황모(여·75)씨는 "작년보다 분장한 사람은 줄었는데 인파는 거의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외국인이 많이 몰리는 거리답게 핼러윈을 즐기는 외국인도 많이 보였다. 핼러윈의 본고장에서 온 외국인들은 훨씬 더 과감한 분장을 한 모습이었다. 아일랜드 국적 애런(남·39)씨는 "2009년에 한국에 온 이후부터 매년 핼러윈이 오면 동성로를 찾고 있다. 올해에도 많은 사람이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남아공 출신 케일라(여·29)씨는 "고향에서는 핼러윈을 기념하지 않아 동성로에는 그냥 술 마시러 왔다. 대구에서 이렇게 온 거리가 붐빌 정도로 핼러윈을 기념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날 핼러윈 데이와 관련된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다중인파·밀집 장소는 방문을 자제합시다'가 적힌 현수막을 동성로 곳곳에 설치하고 지속해서 관련된 내용의 안전재난문자를 보냈다.

소방·경찰 등은 클럽 골목 곳곳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섰다. 대구시·중구 등은 핼러윈 데이인 오는 31일까지 CCTV통합관제센터를 통해 동성로 클럽골목의 밀집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한편, 현장에 상황반 등을 배치하며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글·사진=박영민 수습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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