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중심 미니 신도시 조성
결혼, 육아, 돌봄까지 해결
경북도가 추진하는 경북형 K-U시티 현황.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추진하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 7대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각 시·군의 주요 사업을 학교와 기업, 주거단지와 연계해 평범한 사람도 수도권 못지않은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구상됐다. 대학(University)을 통해 지역 전략 산업을 명품화(Unique)하여 청년(Youth) 중심의 공간(City for You)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경북에 유입된 청년이 지역에서 대학을 나와 유망 기업에 취업을 하고 지역 정착해 생활하는 정주 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올해 초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청년들이 지방에서 서울과 같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22개 시·군에 경북도, K-U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포항시-포스텍-2차전 △구미시-금오공대-반도체 △의성군-영남대-세포배양 △봉화군-대구가톨릭대-바이오메디 △울릉군-한동대-글로벌그린 △청송군-대구가톨릭대-항노화 등 6개 시·군과 U시티 협약을 완료했다. 협약에 따라 포항에선 포스코케미칼·에코프로·에너지머티리얼즈가, 구미에는 SK실트론·LG이노텍·삼성SDI가 U시티 사업에 참여한다. 대표적인 인구소멸 지역인 봉화·청송·영양(일병 BYC) 지역에선 청년들이 교촌에 취직해 치킨 소스 원료를 생산하게 된다.
내년부터 글로벌그린 U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동대 방청록 기획처장은 "본교 학부생 10~20여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울릉군 글로벌그린 U시티 시범 학기제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은 울릉군에서 관련 기업과 소통하고 별도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청송군 임업연수원에서 지난 7월 열린 '청송군 항노화 U시티' 추진을 위한 인력양성 협약을 체결한 경북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박성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경북형 U시티는 중앙 정부의 사업을 따내는 그동안의 형태에서 벗어나 지방에서 주도적으로 시스템을 만들고 중앙 정부에 모자란 부분을 건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라며 "내년에는 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U시티 시스템을 완비하면 수도권 못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