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42명이 지난 1년 간 준비한 공예작품 100여점 전시
한국 전통 미의식 고스란히 간직한 공예품 감상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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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수저집' |
대백프라자갤러리는 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여연회(麗姸會·회장 이경윤) 섬유 공예전 '20년의 기록, ARCHIVE'를 선보인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여연회는 지난 2004년부터 20년 동안 전통섬유 공예작품에 대한 미학적 사색을 지속하며 공예품 재현 및 기법 보존을 위한 지속적 연구를 이어왔다. 서양의 퀼트나 십자수에 밀려 잊히는 전통침선을 계승하고 규방 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선보인 여연회 회원들의 작품 영상과 더불어 회원 50명 중 42명이 지난 1년 간 준비한 공예작품 1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여인들의 손바느질로 만든 공예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전통 미의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일상생활에서 쓰인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공단에 수를 놓은 수저집과 가위집, 베갯모, 심연꽃봉오리 바늘꽂이, 브로치, 목걸이 등 다양한 용도의 규방공예품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실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공예소품 판매 행사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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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베갯모' |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전통 섬유 재료로 만든 공예품에 우리 고유의 선을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넣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여인들의 섬세한 바느질 솜씨와 정서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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