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로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나란히 지난 6일 총선 기획단을 출범시켰다. 사실상 총선레이스가 개막된 셈이다. 언제나처럼 모두가 국민을 위하고 민생을 챙긴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경험상 당내 또는 지역구 내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대부분 의원들은 대세를 파악해야 하고 눈치도 봐야 하는 피 말리는 싸움의 출발선에 서 있다. 출마의 궁극적인 목표는 당선이기 때문에 예선 역시 본선 못지않게 중요하다.
국민의힘은 12명의 총선기획단을 꾸렸다.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두고 여당 내부에서도 이견과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도 이날 의결됐다. 시작부터 '비포장도로 진입'을 시사하고 있다. 내부 반목과 총질이 예상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민주당도 같은 날 기획단을 출범시키면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감산 대상을 늘리고, 지도부 개입 없는 독자적 혁신안을 논의하겠다'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많든 적든 지도부가 관여하지 않은 정당의 공천이 헌정사에 존재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각 당의 총선기획단 역할은 매우 엄중하다. 제대로 된 후보자를 선별하고, 그들이 국회에 입성한 뒤 성심성의껏 나랏일을 해서 국가발전을 도모하는 선량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첫 단계 기능을 해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실제로는 '답정너'의 방패막이 또는 환승역 기능을 수없이 했다. 여야 지도부나 의원 개개인 입장에서는 자기 정치가 더욱 간절하고 소중한 시기다. 다만, 임기가 다하는 그날까지 마땅히 품에 안아야 할 단어 '민생'이 '공천룰' 앞에서 맥을 못 추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국민의힘은 12명의 총선기획단을 꾸렸다.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두고 여당 내부에서도 이견과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도 이날 의결됐다. 시작부터 '비포장도로 진입'을 시사하고 있다. 내부 반목과 총질이 예상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민주당도 같은 날 기획단을 출범시키면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감산 대상을 늘리고, 지도부 개입 없는 독자적 혁신안을 논의하겠다'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많든 적든 지도부가 관여하지 않은 정당의 공천이 헌정사에 존재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각 당의 총선기획단 역할은 매우 엄중하다. 제대로 된 후보자를 선별하고, 그들이 국회에 입성한 뒤 성심성의껏 나랏일을 해서 국가발전을 도모하는 선량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첫 단계 기능을 해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실제로는 '답정너'의 방패막이 또는 환승역 기능을 수없이 했다. 여야 지도부나 의원 개개인 입장에서는 자기 정치가 더욱 간절하고 소중한 시기다. 다만, 임기가 다하는 그날까지 마땅히 품에 안아야 할 단어 '민생'이 '공천룰' 앞에서 맥을 못 추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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