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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멧돼지와 전면전 선포…잇따른 출몰에 4개월간 '포획 허가'

2023-11-15

지난 두달간 남구·수성구 일대 도심에만 5마리 출몰

남구, 기동포획단 2명 앞산 일대에 배치해 순찰

"사냥개 활동 발견하고 엽총 소리 들리더라도 양해 부탁"

대구 남구, 멧돼지와 전면전 선포…잇따른 출몰에 4개월간 포획 허가
지난 8월 20일 남구 봉덕동 아파트 단지를 활보하던 멧돼지가 사살됐다. 영남일보DB

잦은 야생멧돼지 출몰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자 대구 남구가 멧돼지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14일 남구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4개월간 도심 출몰 예방과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앞산 일대에 야생멧돼지 포획을 허가한다.

지난 두 달 간 남구와 수성구 일대에 멧돼지가 5마리가 출몰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달 6일 한밤 중 멧돼지 2마리가 신천변 일대에 출몰했다가 남구 앞산으로 도망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5일에는 수성구와 남구 일대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 하루에만 3마리가 출몰하기도 했다.

올해 대구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된 멧돼지 발견 신고 건수는 모두 187건으로 이중 남구에서만 28건(15%)이었다.

특히 최근 들어 멧돼지 출몰이 급증했다. 10월 한 달 간 신고된 멧돼지 출몰 건수가 91건(48.7%)으로 올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119 신고 외에 남부경찰서와 남구에 신고된 멧돼지 출몰 건수는 모두 29건. 이 중 10월에 신고된 건수만 11건(37.9%)이다.

남구는 앞산 일대에 기동포획단 2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엽총을 소지하고 사냥개를 동반한 포획단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멧돼지 포획에 나선다.

남구는 앞산 주변에서 엽총 소리가 나거나 사냥개 활동을 목격하더라도 놀라지 말 것을 알리며 양해를 구했다. 또 식별하기 쉬운 밝은색 계통의 등산복을 입고, 숲이 아닌 등산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남구 관계자는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뛰거나 소리를 지르면 멧돼지가 흥분해 공격할 수 있으니 주위 나무와 바위 등에 몸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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