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있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
경북도는 지난 6월 싱가포르 여행업계 관계자 등을 초청해 경북 관광상품 출시를 위한 팸투어를 실시했다. <경북도 제공> |
#서울에 거주 중인 최윤미(여·31)씨는 지난 8월 여름휴가차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다. 방송과 유튜브에서 자주 봤던 수성못, 서문시장, 김광석거리 등이 매력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대구에 왔지만, 여행 둘째 날 최씨는 포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씨는 "궁금했던 장소를 가본 후 더 볼 게 없어 바다를 보러 포항으로 떠났다. 대구만의 특색이 있는 관광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이용했을 것"이라면서 "많은 관광객이 오기 위해서는 대구만의 색깔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대구경북의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선 '관광 브랜드' 및 '관광 콘텐츠 활성화'가 중요하다. 대구경북만의 '특별한' 이미지와 관광 콘텐츠를 통해 매력적인 관광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대구지역 방문자 수는 2020년 8천623만104명, 2021년 8천768만6천481명, 지난해 9천883만3천7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평균 숙박일수와 체류 시간은 비슷하거나 줄어들고 있다. 2020년 평균 숙박일수는 1.86일, 2021년은 1.85일, 지난해는 1.86일로 분석됐다. 체류 시간의 경우 2020년 414분, 2021년 411분, 지난해 401분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경북도 비슷한 상황이다. 2020년 경북을 찾은 방문자는 1억5천257만2천439명, 2021년 1억6천128만8천587명, 지난해 1억7천741만2천206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숙박일수는 줄었다. 2020년 1.71일, 2021년 1.68일, 지난해 1.66일이었다. 체류 시간은 비슷했다. 2020·2021년은 각 417분, 지난해 420분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체류 시간·숙박일수를 늘리기 위해선 대구경북만의 관광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직장인 강재영(40)씨는 "인기 관광지인 전남 여수의 경우 밤바다와 이순신대교, 섬 등이 떠오른다"면서 "대구경북도 다른 지역 사람에게 각인될 수 있는 관광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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