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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난 고3 교실 가보니…"이제는 논술·면접 준비"

2023-11-20

17일 오전 경북고 교실 안 '수능 가채점'으로 분주해

곧장 내일 수시 논술·면접 있어 준비하는 학생들도

일부 학생들 "아르바이트·운전면허 따고 여행다닐 것"

수능 끝난 고3 교실 가보니…이제는 논술·면접 준비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경북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수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이제 논술·면접 준비해야죠!"

2024학년도 대학능력시험(수능) 다음날인 17일 오전 9시 30분 경북고 3학년 교실 안 학생들은 가채점으로 분주했다. 학생들은 "국어가 진짜 어려웠다"면서, 전날 서로의 무용담(?)을 나누기 바빴다.

교사들도 제자 1명씩 모두 꽉 안아주면서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이날 하루만큼은 지각생도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분위기였다. 학생들은 늦게 온 학생들에게 수능이 어땠는지 물으며 서로를 애틋하게 반겼다.

가채점이 끝난 후 김민겸(19)군은 "결과가 기대만큼 안 나와서 아쉬우면서도 후련하다. 국어 문학 부분이 너무 어려웠다"며 "1교시부터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를 풀다보니 다른 과목들도 다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수학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가 많아 시간 관리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수능이 끝났음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바로 수시준비에 돌입한 학생들도 있었다. 경북대·연세대·인하대 등 대다수 대학교가 당장 18일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서강대·경희대(서울)·성균관대 등 수도권 대학들은 논술 전형을 18~19일에 실시한다. 수능은 끝났지만, 다음달 3일까지 각종 면접·논술 고사가 예정돼 있다.

 

수능 끝난 고3 교실 가보니…이제는 논술·면접 준비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경북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수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입시 일정이 얼마 안 남았는데 더해, 겹치는 일정이 많아 학생들은 빠르게 입시 전략을 세우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아직 정확한 수능 결과를 모른 채 입시전략을 짜야하는 상황이라 가채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군은 "당장 내일하고 일요일에 수시 면접·논술이 있어서 바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수시전형을 마치고 정시 일정도 다 끝난 후에야 맘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수시 준비를 따로 하고 있지 않은 학생들은 비교적 홀가분한 표정으로 어떻게 남은 일정을 보낼지 계획했다. 류호창(19)군은 "수능은 평소 모의고사 보던 거랑 난이도가 비슷했던 것 같다"며 "이제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운전면허를 따려고 한다. 돈을 좀 모아서 곧 군에 입대하는 친구와 함께 여행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식(19)군은 "이제 수능도 끝났으니 마음 편히 쉬고 놀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은 교육과정 밖 '킬러문항'을 없애고도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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