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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권리당원 비중 강화안 당무위 의결…비명 "개딸 위한 꼼수" 반발

2023-11-28

12월 7일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확정

대의원 권한 줄고, 권리당원 비중 강화

이재명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1인 1표에 대한 열망 커"

비명계 "개딸 위한 꼼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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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대폭 늘리는 등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정치권에선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 중심의 팬덤 정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권한을 줄이는 내용이 골자인 '권리당원 비중 강화안'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한 당규 개정안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70% 비중으로 하되 비중 차이를 20 대 1 내로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행 민주당 선거는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 비율로 치러진다. 하지만 최근 이재명 대표 부임 후 강성 지지층이 급증하면서 권리당원 6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결국 민주당은 이 요구를 받아들여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인 셈이다.

비명계는 반발하고 있다. 당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의 김종민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두 번째 민심소통, 전문가에게 듣는다'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룰 변경은 사실상 대의원제 폐지"라며 "개딸들의 목소리를 더 키우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꼼수"라고 지적했다. 공천을 앞둔 시점에 이 같은 결정이 이뤄진 것을 두고도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공천 때문에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틈을 타 지도부가 강행하고 있다는 불만이 적지않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지금 지도부 내지 강성파들은 전당대회 뿐만 아니라 체포 동의안 표결 과정 등 여러 상황을 거치면서 결국 정치적으로 든든한 배경이 되고 힘이 되는 것은 팬덤이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그것을 약화시키는 일은 스스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에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의 등가성은 매우 중요한 가치"라며 "민주당의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비율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으로 한꺼번에 1대1까지 가기는 쉽지 않다는 현실을 인정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헌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인 해당 안건은 다음 달 7일 오전 10시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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