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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당보다 인지도 낮아" '총선 물갈이' 공포에 휩싸인 TK 의원

2023-11-28 18:16

與 당무감사위 발표에 TK 의원들 크게 술렁거려

"개인 지지율이 당보다 낮은 의원 컷오프 권고"에

TK 의원 상당수 초긴장, 영남권 의원 불리 분석

'기초의원과 마찰' 지역 의원들 감사 과정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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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 마음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 이만희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TK(대구경북) 의원들이 '총선 물갈이' 공포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협위원장 46명에게 공천 배제(컷오프)를 권고하면서 TK 의원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당무감사위가 '여론조사에서 개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현격히 낮은 의원들의 컷오프도 권고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개인 인지도가 약하다고 평가 받는 TK 의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TK 의원들은 28일 당무감사위의 컷오프 대상에 포함되는 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인맥을 총동원해 컷오프 명단 확보에 사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무감사위는 전날 전국 204곳에 대한 당무감사 결과 46곳의 당협 활동에 문제가 있다며 공천 배제를 권고했다. 또 46명 외에 당협별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에 비해 개인 의원의 지지도가 현격히 낮은 경우도 조만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최종 컷오프 기준을 결정하겠지만, 당내 일각에선 현역 의원 40% 정도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물갈이 타깃으로 영남권이 꼽힌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 112명 중 영남권 의원이 50여명에 달하기 때문에 교체 대상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사실상 공천 물갈이 작업에 착수하면서 TK 의원들은 당무위의 결정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TK지역 특성상 당에 비해 개인 의원 인지도가 낮은 의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TK에선 국민의힘이라는 타이틀이 의원들의 이름을 대신한다. 당보다 개인 지지도가 높은 의원이 얼마나 될 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TK 의원들도 인정한다. 한 의원은 "지역 의원들이 가진 약점"이라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지역 의원들이 당을 앞서기란 쉽지 않다. 낮은 평가를 받은 의원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일부 의원들은 "당에서도 TK 정서를 잘 알고 있다. 공관위가 TK 분위기를 반영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은 당무감사위의 감사 과정도 주목하고 있다. 당무감사위 평가에서 하위권 성적을 받은 의원 가운데 기초의원과 마찰을 빚고 있는 의원이 포함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역 의원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공천에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잡음이 나오는 것은 결국 지역 민심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지방선거의 경우 중앙당에서 공천 개입을 하지 않는다. 현역 의원들에게 권한을 주고 결과가 좋지 않다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최근 컷오프 명단에 영남권 의원 다수의 이름이 포함됐다는 '지라시(소문을 담은 쪽지)'가 정치권에 돌면서 분위기는 더욱 뒤숭숭하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 현역 의원 22명 컷오프 대상자'라는 내용의 지라시를 '근거 없는 명단'이라고 일축하면서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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