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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면허 취소입니다"…대구경찰 연말 합동 음주단속 현장 가보니

2023-12-04

지난 30일 동구, 중구, 달서구에서 대로단속 전개
면허 취소 1건, 면허 정지 3건 적발
시민들 "추운데 고생 많다"며 경찰들 격려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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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대구 동구 화랑대로에서 합동 음주 단속이 전개됐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더. 더. 더. 0.083% 면허 취소입니다."

체감기온이 영하 4℃까지 떨어진 지난 30일 밤 11시 10분쯤 대구 동구 방촌동 화랑대로 일대. 경찰이 합동 음주 단속을 벌이는 가운데 검은색 차량이 갓길에 멈춰 섰다. 경찰관이 운전자 A씨에게 내민 비대면 음주측정기에 알코올 성분이 표시된 것이다. A씨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비틀거리며 "일 때문에 한 잔 했다"고 순순히 털어놨다.

이후 경찰은 A씨에게 입을 헹굴 수 있게 물을 한 잔 건네고 다시 한 번 음주측정기를 내밀었다. 결과는 0.083%.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A씨는 "30분 전에 음주했다. 집에 가는 길이었다"고 진술한 후 대리기사의 도움으로 귀가했다.

대구경찰청과 대구자치경찰위원회은 이날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음주운전을 뿌리 뽑기 위해 합동 음주단속에 나섰다. 단속은 대구 3개 권역의 대로(大路)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1개의 권역 당 3~4개 경찰서가 연합을 이뤄 배치된다. 이날 경찰은 88명을 투입해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동구 방촌동 화랑대로 △중구 삼덕성당 앞 공평대로 △달서구 경북기계공고 앞 월배대로 등에서 단속을 전개했다.

이날 단속된 음주 건수는 모두 4건으로 면허취소 1건, 면허정지 3건이다. 추가로 벌금 수배자 검거 1건도 있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날씨가 추워 밖에 다니는 사람들도 줄어드니 음주운전이 많이 적발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연말이 다가오면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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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밤 10시 대구 중구 삼덕성당 앞에서 경찰이 음주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김태강기자@tk11633@yeongnam.com


중구 지역에서는 밤 10시 23분쯤 동성로 골목에서 첫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한 차량이 공평대로에서 단속하는 것을 보고 급히 동성로 쪽으로 차를 틀었지만, 골목에서 대기하던 경찰과 맞닥뜨린 것이다. 그야말로 '딱 걸린' 상황. 경찰은 운전자 B씨를 보행 도로로 안내해 음주 측정을 했고, 결과는 0.065%로 면허 정지에 달하는 수치가 나왔다. 이에 운전자 B씨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게 두 번째인데 이러면 면허 취소가 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경찰은 "두 번째면 면허 취소다"라고 말했다.

합동 음주단속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훈훈한 모습도 연출됐다. 동구 화랑대로에서는 단속을 위해 편도 6차로 중 3차로는 차단하고 3차로는 단속 구간으로 뒀다. 약간의 정체가 있었음에도 시민들은 경찰관들에게 "추운데 너무 고생 많으십니다" 말하며 비대면 음주단속기에 크게 호흡을 내뱉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중대한 범죄임을 인식하고, 회식, 모임 등 술자리에서 술을 마실 때 반드시 대리운전 또는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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