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은퇴식 중 역대 주요경기 회상용으로 사용돼
대구FC "외주업체가 만들었지만 진위여부 확인 필요"
대구FC에서 사용한 이근호 선수의 은퇴 영상에 FC서울 로고애 '일베' 상징이 들어가 논란이 일고 있다. 왼쪽의 푸른색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일베'의 상징.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대구FC에서 사용한 이근호 선수의 은퇴 영상에 FC서울 로고애 '일베' 상징이 들어가 논란이 일고 있다. 왼쪽의 푸른색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일베'의 상징.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대구FC가 '태양의 아들' 이근호의 은퇴 기념 영상에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로고'가 합성된 로고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FC는 지난 3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직후 이근호의 은퇴를 기념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이 중 이근호의 역대 주요 경기를 회상하는 영상에서 일베 로고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FC서울 구단 엠블럼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연상되는 얼굴이 합성되고 알파벳 'U'가 'ㅂ'으로 바뀌어 'ㅇㅂ' 즉, 일베를 상징하는 로고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이에 같은날 오후 5시쯤에는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근호의 은퇴 기념 영상이 문제가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경기 중계 화면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함께 첨부됐다.
이 게시물은 하루 사이 온라인상에서 퍼져 4일 정오 기준 조회 수 7만2천32회를 기록하고 있다. 또 게시글에는 "인터넷에 (FC서울 로고를) 검색해도 정상적인 것밖에 안 나오는데, 실수로 볼 여지가 없다" "저거 경기 전광판에도 틀어준 영상인데…" "지뢰 밟았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구FC 측은 사실 여부 확인 이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영상은 외주업체가 만든 것이지만 먼저 사실 여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일베 로고가 사용된)사실이 맞다면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책임이 구단에 있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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