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재옥 원내대표 "민주당 추진 '쌍특검·국정조사' 응하지 않을 것"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목적은 극한정쟁 유발"

윤 정부 개각에 대해 기대감 나타내기도

민주당, 정부 개각에 대해 "민생포기, 경제포기 인사" 혹평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국정조사 3건에 대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행보가 정쟁을 야기할 목적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들 사안은 모두 검찰과 경찰 등에서 수사 중이거나 이미 수사한 사안, 또는 단순 의혹에 불과한 것으로 특검이나 국정조사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민주당이 특검과 국조를 강행하려는 것은 극한정쟁을 유발해 정치적 이득을 얻겠다는 목적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정쟁 유도로 민생을 위한 예산안이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말로는 정기국회 기간 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하지만 사실상 다수의석으로 정부·여당을 겁박하고 있다"며 "정부 예산안에 대한 부분적인 수정은 가능하지만 민주당처럼 정부 예산안에 대한 대규모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정부의 예산 편성권을 부정하는 것이고 예산마저 탄핵하겠다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이렇게 분수에 넘치는 일을 매일같이 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여야가 정부의 국정철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타협을 이뤄 빠른 시간 안에 예산안을 처리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최근 이뤄진 개각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민주당을 향해 지나친 비난을 자제할 것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이번 인사에서 정쟁의 여지는 찾아볼 수 없다"며 "민주당은 벌써부터 '도주개각' 운운하며 거친 말로 비난하고 나섰는데 무조건 정부를 공격하고부터 보는 관성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후보자들의 전문성을 평가할 수는 없는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은 정부의 개각에 대해 "민생포기, 경제포기 인사"라며 최악의 개각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직 예산안도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됐는데 예산 관련 주무 장관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금 개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송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분들의 능력과 도덕성 문제를 엄격하게 따지겠다"며 "잘못된 장관급 인사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윤석열 정부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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