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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홀로서는 남구 '물베기거리'…관광지로 도약 가능할까?

2023-12-08

작년 행안부·대구시 지원 17억원 조성 사업 올해 마무리

공영주차장·전문인력 부족·소음 민원 아직 지자체 지원 필요

내년부터 홀로서는 남구 물베기거리…관광지로 도약 가능할까?
6일 대구 남구 도시철도 1호선 명덕역 물베기거리에 마스코트 '둥둥이'(명물이)와 BTS 슈가의 벽화가 곳곳에 조성돼 있다.
내년부터 홀로서는 남구 물베기거리…관광지로 도약 가능할까?
6일 정오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명덕역 물베기거리는 갓길에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양방통행로가 일방통행로 마냥 좁혀져 있다.

각종 조형물 조성과 SNS 마케팅 등으로 관광 활성화를 도모했던 대구 남구 도시철도 1호선 명덕역 인근 '물베기거리'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예산 지원이 내년부터 중단된다. 물베기거리가 '홀로서기'에 나설 경우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7일 남구 등에 따르면, 대구시와 행정안전부는 지난해부터 총사업비 16억9천만원을 들여 물베기거리를 상징하는 마스코트 '둥둥이(명물이)'를 만들고 바닥 디자인 사업을 펼치는 등 새롭게 꾸몄다.

 

또 거리에는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직접 슈가(민윤기)의 벽화를 조성했다. 한 때 슈가가 이곳에서 음악 연습을 한데 따른 것이다. 물베기거리는 인근에 경북예고와 대명공연거리가 있고, 음악 연습실과 화실 등이 몰려 있는 강점을 살려 문화예술거리로 조성했다. 이 일대에서 주 2회 이상 지역 예술인의 버스킹 공연도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 2년 간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였음에도 여전히 자생력을 갖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일대 상인들은 주차 공간 협소 등의 문제점을 토로했고, 상인회가 주축이 돼 설립한 굿즈 등을 판매하는 협동조합 역시 수익성은 답보 상태다.

지원 종료 이후 그간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이 도맡아온 SNS 마케팅도 상인회가 직접 하게 돼 전문성 부족 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를 위해 상인들은 공영 지하주차장 조성, 예술 공연 중 발생하는 소음 민원 문제 해결, SNS 홍보를 위한 전문 인력 채용 등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윤희 물베기거리 상인회장은 "남구청에 공영주차장 조성 등을 요청했으나 아직 소식이 없다"며 "예산 지원 완료 등 홀로서기를 준비해 왔으나, 쉽지 않다. 수십 억원의 예산을 들인 만큼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선 관할 지자체와 전통시장진흥재단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올해까지 물베기거리 조성에 대한 지원 사업이 종료된다"면서도 "향후 추진 상황에 따라 상인회가 자생력을 얻을 수 있도록 관련 단체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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