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당, 영화 '서울의 봄' 고리로 현 정부 비판
국힘, '아수라' 꺼내며 이재명을 전두환에 빗대
문재인 전 대통령, "불의 현실 바꾸는 힘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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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웅래 의원 SNS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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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SNS 캡쳐 |
영화 '서울의 봄'과 '아수라'가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의 봄'을 윤석열 정부 공격 소재로 삼았고, 국민의힘은 '아수라'로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의 봄' 내용인 '군부 독재'와 '검사 독재'를 연결 지어 현 정권에 독재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이용선 의원은 영화를 당원들과 단체관람했다고 알리며 "서울의 봄이 왜 열풍인지 대통령실만 모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선우 의원은 단체 관람을 위한 참가자 모집에 나서며 "군부 독재가 사라진 자리에 또 다른 독재가 자리 잡을 수 없도록 깨어 있는 시민이 될 것을 다짐한다.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에 함께해달라"고 했다.
특히 검찰의 수사망에 올랐던 민주당 인사들은 '검사 독재'를 주장하며 날을 세웠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광주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육사 사조직에 기초한 정치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아 대한군국을 만들었고, (지금은) 일부 정치 검찰 라인이 대한검국을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현재와 같은 신검부 체제는 종식돼야 하고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또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SNS에 "정권의 무능함을 공권력과 탄압으로 감출 수 없다. 지금의 윤석열 검찰 독재 권력이 딱 그렇다"며 "시민들은 시청 앞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촛불을 들고 '검찰독재 탄핵'을 외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가세했다. 문 전 대통령은 5일 SNS에 "서울의 봄을 봤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많은 상처가 매우 크다"라며 "불의한 반란 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에 영화 '아수라'를 거론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2016년 개봉한 '아수라'는 가상의 지방자치단체 '안남시'의 도시개발을 둘러싼 정치인과 경찰의 부정부패를 다룬 영화다.
하태경 의원은 SNS에 서울의 봄 영화 관람 사실을 밝히며 "영화 '아수라'를 만든 감독의 작품이고 주인공도 똑같이 황정민 배우다. '아수라'의 안남 시장은 이재명 시장을 모델로 삼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라고 적었다. 또 "그래서인지 '서울의 봄' 전두환을 보면서도 계속 이재명이 떠올랐다"며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무력을 동원해 쿠데타를 자행한 전두환과 대권을 위해 온갖 불법과 범죄를 저지른 이재명은 쌍둥이 같다. 이재명은 2023년의 전두환, 전재명이다"라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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