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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교세 내가 주역" "경쟁 상대 안돼" 대구 공천 신경전 고조

2023-12-11

총선이 다가오면서 지역구를 둘러싼 정치권 신경전도 불붙고 있다. 보수 텃밭인 TK 특성상, 지역구에서의 공천이 가장 중요한 까닭에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의 신경전은 점차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지역에서 가장 소란스러운 지역은 '대구 동구을'이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의 지역구이지만, 현역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이 출마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동구을 지역을 두고 불편한 동거를 이어왔던 두 의원은 최근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두 의원 모두 해당 특교세 확보의 주역임을 자처한 것이다.

동구 현안사업 16억원 확보
특별교부세 두고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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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명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동구 지역사업에 투입되는 특별교부세 16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실은 현재 동구 지역사업 가운데 봉무동 분홍·초록·푸른 '선형공원 환경정비사업(7억원)'과 '동화천 정비사업(5억원)' '미대·백안지구 하천재해 예방사업(4억원)'에 교부금 지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후 강대식 의원실 역시 같은 내용으로 특교세 16억원 확보를 알렸다. 강 의원실은 "지난 9월부터 행정안전부, 대구시청, 동구청과 2023년도 하반기 특별교부세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 필요성, 우선순위, 가능성 등을 긴밀하게 협의해왔다"라며 "그래서 총 6개의 사업(현안 4개, 재난 2개)을 선정해 특별교부세를 신청했고, 이 중 3건이 선정됐다"고 했다. 이 같은 두 의원의 신경전은 내년 공천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사실상 특교세를 누가 받았는지 확인하기 힘들다. 중요한 것은 강 의원의 지역구에 조 의원이 특교세 확보를 위해 공을 들였다고 선포한 게 중요한 포인트"라며 "결국 공식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지역에서도 공천 경쟁이 시작됐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SNS로 '정치 분탕질' 직격
권 前 시장 출마 선언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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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병 지역도 소란스럽긴 마찬가지다. 김용판 의원의 지역구에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SNS에 권 전 시장을 향해 "대구시민을 상대로 정치 분탕질을 시작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 2019년 권 전 시장은 대구시장 시절,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 13명과 함께 '친형 강제 입원' 사건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던 사람"이라며 "대구시청에 본인 고향인 안동 출신 공무원들을 비상식적으로 대거 승진시킨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고 비판했다. 이어 "입신양명을 위해 분탕질 치며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자유지만, 그의 자질과 자격은 달서구민께서 잘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의 저격은 지난 7일 권 전 시장의 출마 선언에 따른 견제구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권 전 시장은 7일 대구의 한 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총선 대구 달서구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또 현역 의원인 김 의원에 대해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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