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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한동훈 비대위'에 20·40대 비정치인 대거 합류

2023-12-29

한동훈 위원장 직접 지명 8명 가운데 7명 비정치인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 정책 정당 실천 의지 엿보여

'한동훈식 탈 여의도 정치'에 TK 정치권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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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와 40대 비(非)정치인이 대거 '한동훈 비대위'에 승선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직접 지명한 8명 가운데 7명이 비정치인이다. 한동훈식 탈(脫) 여의도 정치에 시동이 걸린 셈이다. 정치인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김예지 비례대표 의원이다. 안내견 '조이'의 도움을 받으며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8일 비대위원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한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했다.


지명직 8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이다.


한지아 을지대 재활의학 부교수, 구자룡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장서정 보육·교육 플랫폼 '자란다' 대표가 비대위원으로 참여했다. 윤도현 '자립준비 청년 지원(SOL)' 대표는 21세로 최연소 위원이 됐다. 39세인 박은식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대표와 운동권 정치 청산을 주창하는 민경우(58) 대안연대 상임대표, '조국 흑서' 저자로 유명한 김경률(54) 회계사도 합류했다.


비정치인의 발탁은 예견됐다. 한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 "당연히 비정치인 위주"라며 "정치인 위주로 할 거라면 제가 이 자리에 나와 있는 것이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과 지명직 비대위원의 평균 나이는 44.4세다. 김기현 지도부 7명의 평균 나이 53.6세 보다 10세 가까이 젊어졌다. 서울, 경기, 호남 출신으로 구성됐다.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전진 배치가 현실화 된 모양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을 통해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과 정책 정당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비대위 인선에 반영됐다. '진영 논리'에 빠진 여의도 정치를 타파하겠다는 선언이다.


세대교체도 주목된다. 한 위원장은 '생물학적 세대교체'에 거부감을 나타냈지만, 한층 젊어진 비대위원 면면을 봤을 때 보수진영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관심은 공천관리위원장이다. 공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공천 흐름이 결정된다.


국민의힘 '텃밭'인 TK(대구경북) 정치권은 좌불안석이다. 한 위원장 스스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비대위원에 비정치인 출신이 대거 기용되면서 도대체 어떻게 흘러갈 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공관위원장마저 비정치인 출신이 맡을 수 있어 더욱 그렇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는 "(한 위원장보다) 더한 사람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동훈 비대위'가 일으키는 쇄신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는 분위기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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