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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농 드바이 지음/이성엽 옮김/지양사/160쪽/1만5천500원 |
지난해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신인 작가상 수상작이다. '도대체 왜?'라는 질문은 있지만 답을 찾을 수 없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학교 폭력, 왕따, 자살, 성희롱 등 예민한 주제를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작품 속 두 친구의 만남의 장소가 위태로운 절벽 끝이라는 설정과 첫 페이지부터 누군가 벼랑에서 떨어지는 상상 속 장면들을 통해 10대 청소년들이 겪는 폭력과 죽음의 유혹이 아주 가까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인공 샤를리가 수시로 떠올리는 파괴적인 장면들과 우울한 현실 풍경이 뒤섞이면서, 충동적이고 혼란스러운 사춘기 아이들의 운명이 비극으로 치닫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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