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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근현대가 살아 숨 쉬는 '동성로 관광특구' 만들자

2024-01-15

대구시가 지난해 7월 발표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쇠락한 대구 대표 상권을 되살리고 동성로를 청년문화가 살아 숨 쉬는 관광명소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에 중구청은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2021년 관광특구 지정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하지만 올해의 재도전은 희망적이다. 대구시가 든든하게 후원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중구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의 방문객 급증은 대구 근대역사문화의 보고(寶庫)인 '근대골목'에 힘입은 바 크다. 경상감영공원·청라언덕·이상화 생가와 고택 등 투어 코스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근대골목 방문객은 52만여 명이었다. 1년 새 25%나 늘었다. 근대골목 투어 코스 대부분이 동성로 관광특구 추진 구역(동·서·남·북성로 일대 1.16㎢)에 걸쳐 있어 관광객 증가는 관광특구 지정에 호재임이 분명하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근대골목을 포함해 동성로 일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10만명을 웃돈 것으로 관측된다. 문화체육관광부령에 따라 지정되는 관광특구 조건 중 하나인 '연간 외국인 관광객 10만명'을 가뿐히 충족한 것이다.

동성로가 대구 첫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산업 활성화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매년 30억원 규모의 예산 지원과 함께 옥외광고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된다. 또 도로나 광장에서 다양한 축제·공연이 가능해져 젊음의 활력도 되찾게 될 것이다. 동성로가 대구의 근대와 현대 문화를 모두 만끽할 수 있는 글로벌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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