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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줄폐업 대구 건설사 올해 더 심각, '관급' 확대로 숨통 터야

2024-01-16

폐업 신고한 대구지역 건설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일감 및 수익 급감이 한계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올해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민간 건설 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와 지자체가 '흑기사'로 나설 때다. 관급공사라도 확대해 일감을 늘려야 한다. 숨이 넘어갈 땐 일단 '생존'의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지난해 대구경북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대구는 더 심각하다. 무려 450% 급증했다. 국내 시공순위 16위 태영건설도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마당이니 지역 영세 업체들은 말할 것도 없다. 올해는 더 심각하다. PF 부실 등 불확실성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지난해 주택 착공 및 신규분양 물량이 대폭 준 것도 올해 전망을 어둡게 한다. 지난해 대구의 주택 착공 물량(1~11월)이 전년 동기 92.7% 줄었다. 신규 분양 물량은 고작 34가구에 불과하다. 작년에는 그나마 이전에 수주받은 공사 물량이 있어 버텼지만, 올해는 이마저 기대 난망이다.

건설사의 자구 노력이 먼저다. 리스크 관리에 선제 대응하면서 뼈 깎는 쇄신과 수익 다각화로 위기 돌파에 나서야 한다. 호황기 큰 수익을 낼 때 왜 '안전 장치'에 소홀했는가. 그러나 질책만 할 수 없다. 건설업을 종합산업, 종합 가공업이라 부르는 이유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연관 산업으로의 파급력이 매우 크고 특히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이를 참작해 이 역대급 불황을 연착륙시키는 정책적 대처가 요구된다. 관급공사의 대폭 확대가 그중 최선의 응급처방이다. 어떻게든 '폐업 도미노'는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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