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민의힘 의총서 지역 의원들 건의
"대구는 야권 성향 더 강해 다르게 해야"
중진 의원 페널티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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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18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천 룰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TK(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대구와 경북의 당심 비율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받는 페널티 우려 목소리가 많았다. 공관위가 발표한 공천 룰에 따르면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의 경우 15%가 감점되고 평가 하위 10~30%에 해당하면 최대 35%까지 감점이 적용된다. 청년이나 정치 신인, 사무처 당직자 출신 등이 가산점을 받으면 40% 이상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중진 의원들은 정치 신인의 기준 등 가점 기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 참석한 지역의 한 의원은 "중진들이 공관위 공천 룰에 대해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궁금한 점에 대해 묻고 사무총장이 답하는 수준"이었다면서도 "다만 감점이 지나치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선 방식에 대해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천 룰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은 경선에서 2권역으로 분류돼 당원 50%, 일반 국민 50% 비율로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일부 지역 의원들은 대구의 경우 야권 성향이 더 강하기 때문에 당원 비율을 더 올려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 또다른 의원은 "대구경북 당원 비율을 똑같이 하면 안된다는 우려가 많다"면서도 "대구도 구·군에 따라 야당 지지율이 다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했다.
의원들의 우려가 이어지자 장동혁 사무총장은 "판사 시절 부장판사에게 '좋은 판결은 양쪽 당사자 모두 약간의 불만을 가진 판결'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 공천 룰도 그런 차원에서 괜찮다고 본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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