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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5명 전원 국민의힘 소속인 TK, 民意 반영 공천은 큰 숙제

2024-01-23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부터 현역 의원에 대한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이 독점적 지위를 형성하고 있는 TK(대구경북)의 정치지형을 감안하면 선거구도는 사실상 본선 게임에 돌입한 셈이다. TK 국회의원 25명은 현재 전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현역의원을 사전 탈락시키는 이른바 '컷오프'의 자료가 될 교체지수를 산정하기 위한 것이다. 교체지수는 여론조사가 40%로 가장 많고, 앞서 실시한 당무감사 30%, 기여도 20%, 면접 10%가 반영된다. 성적 미달 의원들은 아예 탈락(교체)되고, 특정 지역구는 전략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상기할 대목은 어떤 형식이든 국민의힘은 민의의 수렴을 정확히 하고, 또 새 인재 수혈을 선거구민의 의향에 맞춰 실행할 의무가 있다는 점이다. 스스로 밝힌 시스템 공천이다. 민의 수렴이란 측면에서는 되도록이면 예비후보자 간 경선이 펼쳐지도록 하면 명분이 설 것으로 보인다. 격렬하고도 공정한 당내 경선은 정당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리고, 국가 차원의 민주성을 고양시키는 길이다. 전략 공천을 통한 인재 충원 또한 지역민의 여론이 반영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TK는 내려꽂기만 해도 당선된다는 정무적 판단에 집착해 적당한 신언서판(身言書判)의 인물, 권력 충성에 길든 인사들을 공천의 비단길에 올리는 폐습이 있어 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을 비롯해 한국 정당의 공천이 중앙집권적 중앙당 결정 방식을 답습하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이다. 지역대표를 선택하는 선거에서 중앙당이 일일이 간섭하고,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후보자를 결정하는 관행은 민주적 정치 충원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당장은 몰라도 장기적으로 지역 시·도당 중심의 공천관리 방식 도입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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