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만드는사람들, 위기청소년 위한 직업 특강 열어
범키(가수), 위라클(유튜버), 이동용(골프선수) 강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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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 대구 남구 대명동 '별을 만드는 사람들' 강의실에서 소방관이 위기청소년들을 위해 직업 특강을 하고있다. |
"소방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2일 오후 2시쯤 대구 남구 대명동 '별을만드는사람들' 강의실. 한 소방관이 자신의 직업을 설명하고 이를 듣고 있는 10여 명의 학생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강의를 듣고 있는 대부분 학생은 '위기 청소년'이다.
별을만드는사람들은 2014년 대구에서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주로 위기 청소년과 뇌전증 학생에게 교육,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현재는 인천, 경북 청도 등에서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날 강의실을 찾은 이들은 학교 부적응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학교 폭력 가·피해 청소년, 소년보호처분 청소년, 소년원출원 청소년 등이다. 현재 10여 명이 검정고시, 수능, 자격증 공부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직업 강의를 맡은 소방관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소방대원의 수당, 출근 시간, 각종 업무, 장점 등을 상세하게 알려줬다. 소방관은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오늘 오전 9시까지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경기도에서 대구까지 왔다"고 말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청소년 한 명씩 자신의 꿈을 말하고, 꿈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조언해주는 시간도 가졌다.
한 학생은 "평소에는 소방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관심도 없었는데, 강의를 듣고 나니 관심이 생겼다. 특히 24시간을 근무하고 48시간 휴식 시간을 갖는 일이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매월 한 차례 열리는 이 강의에는 앞으로 가수 범키,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위(위라클), 김지호 핸즈커피 대표, 이동용 골프선수 등도 강사로 나선다.
심규보 별을만드는사람들 대표는 "여기 청소년들은 대부분 학교를 그만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특정 직업군만 자주 언급한다"면서 "올해부터 청소년들이 다양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직업 강의'를 열고 일부러 평소에 경험하지 못하는 직업군을 불렀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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