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0125010003240

영남일보TV

[사설] 현역 탈락 가릴 국민의힘 TK공천, 쇄신과 민심의 경쟁돼야

2024-01-26

국민의힘은 TK(대구경북)의 독점적 정당이다. 25개 의석 모두 장악하고 있다. 야당과의 본선이 남아 있지만, 국민의힘 예선 공천은 현직 국회의원을 탈락시키고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역 의원들이 가능한 한 예비 선거가 가열되지 않아야 수성(守城)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배경이다. 정중동이던 선거 분위기는 지역별로 강력한 주자나 신인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눈치를 보던 현역 의원들도 더 물러서기는 곤란하다는 판단하에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기준도 속속 발표됐다. 사전 여론조사도 일제히 실시됐다. 현역 탈락자를 가려내는 만큼 살얼음판이다. 더구나 공관위가 모든 사안에 2/3 이상 의결로 별도 결정할 수 있다는 재량권을 끼워 넣었다. 권력 핵심부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후보자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공관위 내부 의사결정은 역대 관례로 보면 당 사무총장 주도로 후보자 자료를 장악한 상황에서 진행된다. 공관위가 거수기로 전락하면 공천 파동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공천이 어떤 결론이 나든 그건 당내의 문제이기도 하다. 동시에 TK의 독점적 정치지형을 감안하면 무척 중요한 사안이다. 국회와 전국단위 정치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무력한 의원들은 갈아치워야 하지만, 무작정 교체 역시 과거 전례로 볼 때 권력 줄세우기의 결과물이 되고 장래성 없는 초선(初選)을 양산한다. 공정한 경쟁의 룰을 설계하고 예비후보들에게 과감히 기회를 줘 경쟁의 질을 높여야 하는 이유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승패를 떠나 장기적 안목에서 인재 발굴에 나서 지역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지역정치 발전의 전제조건이란 점을 상기했으면 한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