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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인구 13만명대로 떨어졌다

2024-01-29

지난해 12월기준 13만9187명

10년 전보다 2만7833명 감소

65세 이상이 20·30대 앞질러

대구 남구 인구 13만명대로 떨어졌다
대구 남구의 인구가 2023년 12월 기준 13만명대로 떨어졌다. 게티이미지뱅크
대구 남구의 인구가 13만명대로 떨어져 '20만 자족도시'란 명성이 옛말이 됐다. 고령화 인구가 20·30대 인구를 추월해 남구청은 청년, 외국인 등 인구 유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8일 남구청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남구의 인구는 13만9천187명이다. 전년(14만 1천519명)보다 2천332명(1.6%)이 줄었다. 10년 전(16만7천20명)과 비교하면 2만7천833명(16.7%)이 감소했다.

'20만 자족도시'의 명성은 2000년(19만6천772명)부터 대구 남구와는 상관없는 말이 됐다. 그 후 꾸준히 감소해 2019년 14만대로 들어선 남구의 인구수가 결국 2023년을 마무리하면서 13만명대로 떨어졌다.

관련 조사에서는 대구 인구감소지역(서·남구)의 인구 순유출 사유 1순위가 '직업'으로 꼽혔다.

고령자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3만6천561명)가 20·30대 인구(3만4천443명)를 앞질렀다. 고령자 인구는 10년 전(2만7천208명)보다 1만명 가까이 증가한 반면, 20·30대 인구는 오히려 1만3천명 정도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청년 인구가 감소한 이유로는 일자리 부족 등이 꼽힌다.

지난해 집계된 대구 남구의 합계출산율(0.49명)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저출생·고령화' 문제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앞서 남구청은 2021년부터 인구감소 지역으로 선정돼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각종 사업 등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진행하고 있다.

남구청은 지난해까지 아파트 9개소에 5천여 세대를 신축하는 등 세대 인구 증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는 청년 유입을 위해 청년 창업 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도 세웠다.

외국인 인구 유입에도 힘쓰고 있다. 2021년 외국인 인구는 1천827명으로 2013년(958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남구는 올해 외국인 정착을 위해 법무부가 주관하는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에도 신청해 준비 중이다.

박은희 대구정책연구원은 "남구는 공장·사업체 등 일자리가 없고, 고령자 비율이 높아 청년이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남구는 앞산 등 관광자원이 많이 있다. 관광 관련 일자리를 통해 청년들을 유입시키고, 이후 도시에 매력을 느끼면 청년들이 거주하는 곳이 될 수 있다. 청년 창업 공간 등을 지원하는 것도 인구 증가를 위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남구는 지난 12일부터 내달 5일까지 홈페이지(nam.daegu.kr)를 통해 인구감소지역 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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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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