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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상승으로 찜질방 및 목욕탕 이용료 훌쩍

2024-01-29 18:53
난방비 상승으로 찜질방 및 목욕탕 이용료 훌쩍
지난 25일 오전 대구 남구의 한 찜질방 및 목욕탕 벽에 이용 요금표가 걸려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한파로 많은 시민들이 몸을 녹이기 위해 찜질방과 목욕탕을 찾고 있지만 이용료가 1만원를 웃돌면서 소비자뿐만 아니라 운영자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대구 달서구의 한 찜질방을 찾은 송모씨는 "최근 날씨가 추워 찜질방을 찾았는데 이용료와 내부에서 사먹는 음식 가격이 너무 오른 것 같다. 두 명이 오면 5만원 이상은 들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목욕탕 이용료는 2022년 보다 12.7% 상승해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26.1%) 이후 25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대구의 지난달 목욕료 (성인 대중탕 1회 요금)는 8천667원으로 전년 동월 (7천167원) 대비 21%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찜질방 이용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81로 2022년 (107.29)보다 11.7% 올랐다. 연간 기준 10% 이상 상승률을 보인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찜질방이나 목욕탕 이용료가 크게 오른 것은 전기·가스 등 연료비 부담이 대폭 증가한 것이 주요인이다. 지난해 전기·가스·수도 소비자 물가지수는 132.27로 전년도(110.20) 대비 20% 증가했다.


찜질방이나 목욕탕은 매출에서 연료비 비중이 최대 50%를 차지할 정도다. 더구나 24시간 운영하는 찜질방의 경우 손님이 없어도 시설을 따뜻하게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연료비 부담이 더 크다.


대구 남구에서 목욕탕을 운영하는 류모씨는 "코로나 이후로 예전만큼 장사는 안되고, 연료비만 올라 작은 목욕탕인데도 월 평균 1천만원 이상이 나온다" 며 "먹고 살려면 목욕탕 운영은 해야하는데 적자가 계속 늘어나 힘들다"고 호소했다.

 

글·사진=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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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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