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4명 3.25대 1, 경북 67명 5.15대 1 경쟁률
TK '나홀로 신청' 달성, 추경호 단수 추천 예상
서류심사, 면접 진행...TK 현역 컷오프 규모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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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
전체 253개 선거구에 847명이 신청, 3.3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2개 선거구에 44명이 접수한 대구는 3.66대 1을 기록했다. 경북에선 13개 지역구에 67명이 몰렸다. 세종(6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5.15대 1의 경쟁률이다.
대구경북(TK)에서 '나 홀로 신청' 지역구는 달성 뿐이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의원이 유일한 신청자다. 추 의원은 단수 추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과 관련,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접수한 647명에 비해 1.31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제부터 심사가 진행된다.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 모두 대상이다. 공관위는 우선 서류심사를 통해 '부적격자'를 걸러낼 방침이다. 후보 등록 서류에 허위 사실을 기재했거나 윤리위원회 의결로 탈당 권유 이상의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후보는 부적격 판정을 받게 된다.
공관위가 '신(新) 4대 악'으로 분류한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를 저지른 후보는 공천이 원천 배제된다. 입시·채용·병역·국적 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 사면·복권을 받았더라도 공천에서 제외된다. 강력·뇌물·재산·선거 범죄로 집행유예 이상을 받은 경우, 성범죄나 아동·청소년 관련 범죄로 벌금형 이상의 형을 받은 후보도 부적격 대상이다. 서류심사에서 탈락하는 TK후보가 나올 것인지 관심이다.
공관위는 서류심사로 부적격 후보를 걸러낸 뒤, 오는 14일부터 지역별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을 마치는 대로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 컷오프는 면접 점수와 함께 당무 감사, 기여도, 여론조사 등이 반영된다. 의원 컷오프 규모는 7명으로 예상되는데, 평가 결과에 따라 더 많아질 수 있다.
TK의원들은 초긴장이다. 특히 국민의힘이 지도부의 정성평가 결과를 공천에 반영키로 하면서 좌불안석이다. 지도부와 공관위의 재량 확대로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텃밭인 TK 공천은 최대한 늦춰질 전망이다. '본선 경쟁력'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TK에서 선거 때마다 되풀이됐던 전략 공천이 또 이뤄질 것인지 새삼 주목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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