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의원총회 열고 이 대표 제안 만장일치로 수용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채택과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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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6일 4월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준연동형 선거제도를 유지하고 통합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두 가지 안을 의총에 보고했다"며 "의원들이 대표와 지도부의 결정 사항에 대해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의총 공개발언에서 준연동형 유지와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 승리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결국 국민의 승리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 정당'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불완전하게 준연동형제를 도입했지만 여당이 위성정당을 대놓고 만들었고 민주당으로서는 굳이 표현하자면 정당방위"라고 책임을 여당에 돌렸다.
국민의힘은 "운동권 개딸 선거 연합으로 당 대표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압도적 다수의 민주당에 의해 입법 폭주로 얼룩진 최악의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도 민주당이 운동권 정당들과 손잡고 의회 독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선언"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22대 총선에서도 야권 정당들이 준위성정당,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말장난으로 비례 의석을 나눠갖고 이를 매개로 지역구 (공천) 거래까지 한다면 민주주의는 지금보다 더 심하게 퇴행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준연동형·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에게 결정 권한을 위임했고 이 대표는 지난 5일 광주에서 "준연동형제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이 이 대표에게 만장일치로 힘을 실어준 만큼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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