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조 전 장관 "검찰 독재 정권 조기종식 위한 불쏘시개 될 것"
총선 관련 입장 13일 부산에서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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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에서 4월 총선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최근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이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조 전 장관은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조기종식과 민주공화국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기개가 되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총선 관련 입장은 내일(13일) 부산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13일 고향 부산을 찾아 선친 묘소를 찾은 뒤, 4월 총선 출마를 둘러싼 자신의 결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조 전 장관의 출마설이 기정사실화된 지 오래다. 지난 8일 조 전 장관은 2심 판결 후 "4월 10일 (총선은) 민주주의 퇴행과 대한민국의 후진국화를 막는 시작이 돼야 한다"며 "저의 작은 힘도 이제 그 길에 보태려 한다"고 말해, 사실상 총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조 전 장관이 출마할 경우, 지역구와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다. 야권에선 조 전 장관의 부산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민주당이 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위성정당 창당을 공식화한 까닭에 위성정당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은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문제 등 사법 리스크가 워낙 민감해 출마 자체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질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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