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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수포당·경포당·사포당 아니냐" 국민의힘 향해 쏟아진 비판

2024-04-26

여의도연구원 25일 '22대 총선이 남긴 과제' 토론회
선거 뛴 후보들 전략 실패, 대통령 이미지 추락 지적
"이재명·조국 잘못 알지만 尹대통령 더 싫다는 사람 많아"
박명호 동국대 교수 "수도권 포기한 영남 자민련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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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을 주제로 여의도연구원이 연 토론회에서 메모를 하면서 패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경포당(경기도를 포기한 정당), 사포당(40대를 포기한 정당)' 국민의힘을 향해 질타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25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직접 선거를 뛴 후보들이 당의 선거 전략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경기 고양병에서 낙선한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대통령실 경제수석이나 경제 관료가 국민의 부담이 상당한 사과값, 대파값에 대해 죄송하다고 한 것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정부와 여당의 태도를 문제로 지적했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이미지 추락도 총선 참패 원인으로 꼽았다. 김 부총장은 "대통령 이미지가 이렇게 된 것은 2년 내내 누적된 것이 이종섭 논란, 김건희 여사 논란, 황상무 논란, 대파 논란, 의대 정원 논란과 결합되면서 터진 것"이라며 "대통령은 우리의 얼굴인데 이미지 추락이 개선 안 되면 앞으로 선거는 어렵다"고 했다. "이재명, 조국 씨 잘못한 거 알지만 그 사람들보다 대통령이 더 싫다고 얘기하는 사람들 길거리에서 흔히 만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직자 출신으로 부산 동래에서 승리한 서지영 당선인은 바람직한 당정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정 관계에 대해 우리가 대통령실 비난만 하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 건 오판이다. 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밖에서 언론에 떠드는 게 아니라 앞으로 용산 대통령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용기 있게 만나서 얘기해야 한다"고 했다.

외부 정치 전문가들은 특정 세대와 지역에 대한 전략이 잘못됐다고 분석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세대로 치면 고령층에 국한됐고 2030에서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비주류가 된 것 아닌가.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을 포기한 정당이 됐고 영남 자민련 소리를 들어도 크게 이상하지 않게 됐다"며 "시민 대부분 생각과 동떨어진 정당,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정당이 된 것 아닌가"라고 냉혹하게 평가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경포당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다"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경기도에선 연전연패하고 민주당은 (전·현직 경기지사인)이재명 대표와 김동연 지사는 대선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데 국민의힘은 난감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40대도 포기한 정당이다. 직장 갑질, 체불 임금, 김남국 의원의 암호화폐 논란 당시 (40대를) 잡았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적한 내용 하나하나가 우리 당을 앞으로 혁신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만드는 데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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